(5월의 편지)아들 창이에게
창이 엄마
2004.05.03
조회 40
아들,
오늘 아침 너 참 기특하더라.

중2 올라와 첫시험이라고 어젯밤 독서실에서 새벽 1시 넘게 들어와 다시 오늘 아침 5시에 깨워 달라했었지만
아침잠 많은 네가 그렇게 쬐끔 자고 절대 일어나지 못할거라 생각,6시반에 깨웠었지.
(그래도 일어나지는 못할거라는 걸 확신하며 나중에라도 후한(?)이 두려운 까닭에 할수 없이 깨웠지만 말야)

오잉~그런데 이게 웬일이라니....
일어나라는 이 엄마의 한마디에 벌떡!
네 평균 기상 시간은 학교 가기 직전인 7시 40분은 되야 하는데 말야...


늘 엄마가 아빠랑 일찍 출근하는 탓에 요즘 한번도 네 아침밥을 재대로 챙겨 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떠올리며 오늘은 서둘러 미역국을 끓이고 너 좋아하는 스팸도 굽고,
우유도 따라 놓으며 사이사이 출근준비 경황없는 중에 그래도 엄마는 기분 참 좋더라 아들.

물론 네가 산만하다는 학원 선생님의 지적을 엄마는 가끔 듣고 있지만
그래서인지 성적도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엄마가 볼때 네게는 그런 지적사항 말고도
네가 지닌 더 좋은 면이 많아 별로 걱정 안한단다.

성적은 좋지만 자기 주장이 강해 학교생활에 별로 흥미 느끼지 못하고
자퇴후 대학준비 하겠다는 네 고1 누나와는 달리
넌 늘 방학이 불만이고 개학이 될때쯤이면 가슴이 설레인다는 아이잖니.
친구가 너무 좋은 탓이겠지만 아직까지 별 사고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엄마 아빠는 만족한다.

그런데 너 요즘,왜그렇게 멋을 내는거니.
누나의 귀뜸에 의하면 아무래도 여자친구가 생긴듯해 보이던데...ㅎㅎ
너 엄마가 늘 말했지,여자친구 생기면 맥도날드에서 한턱 쏜다고.
잊진 않았겠지?

그리구 아들, 엄마가 부탁 한가지 해도 되니?
엄마가 문자 메시지 보내면 "응" "아니" "지금/"..이렇게 좀 보내지마라.
엄마는 너한테 ♥날린건만해도 몇개인데 그렇게밖에 안보내냐.
엄마가 충고 하나 하는데 너 그렇게 여자친구한테도 하면 당장/
"끝!"이야...명심해라~

이제 시험이 하루 남았다.
네 성격에 독서실 분위기가 곤욕스럽겠지만서도 (^^) 엄마 아빠는 믿어~
네 나름의 최선을 다할거라는거.."아들,화이팅~♥"


★유영재님,
아들에게 '화이팅'을 더 열심히 보내려면 제가 힘을 얻어야하니
제가 듣고 싶은 이 곡을 들려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박정운/오늘 같은 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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