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화창한 날
뒷목, 뒷머리가 뻣뻣함에도 불구하고
몇시간째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립니다.
모니터 구석 시간을 보니 4시
맞다
얼른 CBS로 들어와 봅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정겨운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와~ 유영재다~
그나마 위로가 좀 되네요.
어린이날 인가요?
10살짜리 우리 꼬맹이는
오늘은 무슨 날?
어린이날~
정환이 날~
하고 기대를 잔뜩 건 목소리로 옆에서 어슬렁 거리더니
포기하고 친구집에 놀러 나갔나 봅니다.
집이 조용한 걸 보니
건강한 몸으로 태어난 우리 아이들
밝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그런 모습으로 언제나 자라주길
이 엄마는 바란단다.
윤정
고1이면 어린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가 보기엔 언제나 어린이란다. '
오늘 아침 네 책상 앞에 써붙인 글귀를 보고
엄만 깜짝 놀랐단다.
"3년 페인, 평생 공주."
그렇게 까지 할 건 없는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네가 참 자랑스러워.
정환
우리집 귀염둥이
천방지축
하지만 너의 그 따스한 마음은 아무도 따라 오지 못할거야.
화장실가시는 할머니를 부축해드리는 그 모습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다오.
아들 딸 사랑해~
어린이날 축하하고
와~ 유영재다 (죄송~)
함진희
200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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