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멋진 선생님
김경희
2004.05.07
조회 55
초,중,고, 대학교를 거치며
많은 선생님을 만나고 또 기억에 남는 선생님도 많지만은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가장 그리운 선생님은
중학교 때 과학 선생님입니다.
여자로서는 큰 키에 목소리도 우렁차고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열정이 워낙 강력하신 덕분에
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 하나 용납하지 못하셨던 선생님이셨죠.

저는 학급 과학부장이자 전교 과학부장을 해서
선생님 심부름이나 과학실 준비를 맡아하던 때였습니다.
하루는 선생님께 여쭐 것이 있어 교무실에 갔었지요.
무슨 일이가 열중하고 계시던 선생님을 기다리던 저는 무심결에 선생님 책상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그 때 선생님께 들은 꾸지람은 지금까지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어른께서 일하시는데 조용히 기다리지 못하고
함부로 방해했다고 역정을 내시던 모습은 평소에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더 놀랐던 것 같습니다.
어쨌던 그 이후 저는 절대로 어른을 기다릴 때는
일을 끝내시고 돌아볼 때까지
꿈쩍도 안하고 가만히 있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 때를 떠올리게 된답니다.

이제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학생들의 질문과 대답을 들어주는 입장이 되었지만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 버릇없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엄하게 야단을 쳐주셔서 평생의 가르침을 주셨던
그 선생님이 보고 싶어지곤 하지요.

중학교 졸업 후 선생님은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셔서
소식은 끊겼지만
언젠가 꼭 한번 다시 만나뵐거란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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