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2살 연하의 지금의 사람과 결혼을 했어요.
처음에는 시댁쪽에서 반대를 했었답니다. 연상이어서가 아니라 같은 성씨 때문이었죠.
저희 집에서도 시댁 가정형편때문에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저희는 행복하게 결혼했습니다.
아들만 셋인지라 거의 대화도 없고 썰렁한 시댁 분위기가 제가 들어간 후부터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식당일 하시면서 세 아들을 대학에 보내셨습니다.
명절을 제외하고는 휴가, 일요일도 없이 출근하셨습니다.
(기독교관련된 곳인데 정말 악덕입니다.)
얼마전에는 일요일 근무가 없어졌다고 좋아라 하셨는데, 그것도 얼마 안돼 출근을 아침 7시에 해서 저녁 10시까지 근무하신다고 하네요.
쉬엄쉬엄 했으면 좋겠건만, 넉넉치 않은 형편인지라 아예 그만두고 쉬시라 얘기도 못합니다.
그리고는 저희 형제들끼리 모이면 '이제 그만하고 쉬셔야 할텐데...'라고 한숨만 쉴 뿐...
어머님 한숨 소리는 더 커집니다.
대학만 졸업하면 취직이 바로 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안되고...
얼마전에 TV를 보는데 거기서 연극공연 광고를 하더군요.
어머님이 "아... 재밌겠다" 하시기에
"어머님, 아버님이랑 저런 공연 한 번 보러 가실래요?" 했더니
"저런게 얼마나 비싼대..." 하시더군요.
"아니예요. 저희가 꼭 한번 모시고 갈게요" 했습니다.
저는 이보다 더 좋은 어버이날 선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일 찾아뵈려고요. 저희 시부모님에게 좋은 추억이 되도록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엊그제 어린이날에 가족들과 차안에서 방송을 듣는데 언니가 "이 사람 누구야" 하길래
"응. 유영재라고 진행 잘해. 그래서 몇 년 동안 안 바뀌고 있잖아"
(죄송합니다. 제가 나이가 더 어린데. 호칭을 붙이지 않아서)
제가 영재님 홍보도 해 드리고 했으니... 꼭~ 부탁드립니다.
혹시 된다면... 주소 두 군데 적습니다.
시흥시 무지내동 153-2번지 생협연대 생산개발부 박미란
016 256-0714
시댁주소는 아래.
오랜만에 올린 부탁이자 사연입니다.
오늘 근무시간 내내 열심힘 방송 듣겠습니다.
[햄릿] 저희 시부모님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박미란
200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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