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늦둥이로 낳으신 제가 벌써 서른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결혼을 못해(안한거지만)두분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지요.
저의 어머니,언니들 결혼시킬때마다 하두 맘고생하셔서
저만은 어머니 맘에 꼭 드는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고 어릴적부터 말씀하시곤 했죠.
그런 어머니 요즘엔 완전히 말이 바뀌셨어요.
"마음에 안드는 것들 데려와서 속상했더만 지금보니 그것들이 더 효자야"하십니다.
저는 아직도 일이 있고 정말 목숨바쳐 사랑할만큼 좋은 사람도 없기에 천천히 결혼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연로하신 부모님맘은 그렇지가 않나 봅니다.
하긴 아버지가 이제 칠순이 넘으셨으니...
그래도 저희 부모님 어릴때부터 제가 늦둥이라 외모에도 늘 신경써서 학교에 오셨고 지금도 젊은 부부들 못지 않게 멋있게 노년을 보내십니다.
얼마전에는 오빠 부부와 유럽여행도 다녀오시고
평소에도 젊은 우리들보다 최신연극이나 영화 다 관람하십니다.
대학로의 극장들을 저보다 많이 아시죠.
얼마전에도 게릴라극장의 천국과 지옥까지 관람하실 정도입니다.
단 한가지 결혼을 못한 죄로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 막내딸이기에
햄릿 연극티켓으로나마 부모님께 효도한 번 해볼까 합니다.
제발 엄마 아빠 이제 제 격정좀 안하셨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저도 토요일이라 맘편히 오늘 방송 들을 수 있겠네요(평소에 회사에서는 이어폰으로 들어 편칠않죠)
제 사연 꼭 들려주시고 티켓도 부탁드릴게요.
신청곡은 유열의 나의 화려한 날은 가고 입니다.
엄마 아빠께 햄릿 티켓부탁드립니다.
한수정
2004.05.08
조회 42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