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공연 신청합니다.
김덕한
2004.05.11
조회 45
지난 주말 모처럼 큰 마음먹고 집안 구석 구석 대청소를 했습니다. 청소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요. '참 많은 물건을 끼고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한정된 공간속에 자꾸 늘어나는 것은 물건일 수밖에요. 하나 사면 하나를 버리지 않는 한 말이지요.

하일지의 '경마장가는 길'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유학다녀온 '나'의 눈에 비친 그 살림살이로 빼곡한 자신의 집에 대한 묘사가 참 공감이 가던걸요. '나'를 한없이 압박하는 '생활'의 무게를 말입니다.

그럴수록 스님이 사는 선방처럼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요. 몇년동안 있는지조차 몰랐던 물건을 막상 버리려면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못버리다가 또 몇년 지나고.

한낱 물건에 마음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 개씩 한 개씩 버리려 합니다. 난초 화분 하나 선물받았다가 결국은 난초에 사로잡힌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기꺼이 벗에게 아끼던 난초를 주어버린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생각하며 좀 더 자유로와지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보며 잠시이기는 하지만 일상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5월에 생일을 맞는 제 동생과 함께 햄릿을 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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