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우리 곁에서 우리을 기쁘게하는 사달과 전방에서 군생활하는 아들 한백희와 미국에서 마지막 학기을 보내는 딸 한 숙희와 내가 생명처럼 사랑하는 아내와 합께 듣고 싶습니다. 김종환의 백년의 약속이나. 나나무스꾸리의 Try to remember를 들려 주시고 시간이 허락하면 한편의 시도 읽어 주세요.
슬픔 안의 기쁨 / 이 정 하
처연한 봄비가 내립니다.
투명한 카페의 유리창으로
반짝이는 작은 불빛들이 비 처럼 흘러 내립니다.
누가 누글 보는건지....
안에서는 밖을 보며 상념에 잠기우고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 보며
또 다른 생각으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어 갑니다.
서로 보고 보는것.
서로 몸과 마음으로 엮어 나가는것.
잔 머리와 잔 재주는 저 멀리 던져 버리고...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처럼 단순하게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아는것 만으로
가슴깊이 새겨진 깊음이 사랑이란걸 느껴 갑니다.
이런날....
봄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날이면
창을 통해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어딘가 있어야 할 내 사랑을 찾아
빗물처럼 흘러가야 할까 봅니다.
떠났으므로 당신이 내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보내야 했으므로 슬픔이 오기 전
기쁨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네
훗날 나는 다시 깨닫기를 바라네
이 세상 태어나 한 사람을 사랑했고
그 한사람 때문에 못내 가슴 아팠을지라도
내가 간직한 그 사랑으로 인해
내 삶은 아름다웠고
또 충분히 행복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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