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으로 다양하게 변모한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두바퀴가 이제는 구루마로.. 바퀴가 두개 더 달렸으니 더 튼튼하게 안정감 있게 잘 달리겠군요.
아무튼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희가 학교 다닐때 70년대 80년대 그시대는 담벼락 마다 성한 곳 없이 표어가 더덕더덕 붙어 있었는데요.
다른 표어는 그래도 별로 우습지 않고 오히려 경건한 마음이 들었는데 유독 배꼽을 잡게 만드는 표어가 있었으니 바로 쥐잡기 포스타와 쥐잡기 표어였습니다.
쥐잡기 표어는 주로 학교 보다는 시골마을에서 볼수 있는 것 중의 하나인데 그 문구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지요.
우습다기보다 무섭다고 표현함이 옳을겁니다.
우선 하얀 페인트 칠을 한 남의집 담벼락에다 빨간 페인트로 이렇게 씌어 있는데 멀리서보면 마치 쥐 피를 묻혀서 적은 글씨처럼 혐오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쥐 한마리가 우리 집 올해 농사 다 망쳐놓는다!)
(때려잡자! 쥐 새끼들! 보호하자! 우리집 재산!)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쥐 앞에서 말 조심하자!)
(너도나도 쥐를 추방하자! 쥐 없는 우리동네 깨끗한 동네!)
학교에서도 방학 과제로 쥐꼬리 말려서 열개 가져오면 노트 한 권이나 연필 한타스를 보상으로 주었고요.
마을회관에서는 쥐 몰아내자는 이장님의 엠프소리가 귀가 아플정도로 쟁쟁하게 울렸고 농사짓는 집들은 나무로 된 뒤주 대신에 쇠로 된 뒤주를 권장하였고 우리집도 쥐 때문에 나무 뒤주에다 양철을 입혀서 새로 뒤주를 완전무장 시키고 그래도 안되면 아예 식구대로 밤에 주번을짜서 교대로 불침번까지 서서 쥐를 경계했습니다.
아마 다른분들은 불조심 개조심 간첩신고.. 그런 표어는 많이 보셨겠지만 아마 쥐잡기 표어는 생소하실겁니다.
그렇지만 우리마을은 소문이 자자한 우리나라 제일의 김제평야 부근이다보니 천지가 다 논이고 집집마다 농사짓고 쌀이 전 재산이다보니 쥐만큼 천적이 없었지요.
쥐 없는 세상에서 마음 편하게 두다리 쭉 뻗고 잠 자는 것이 어릴때 저희들의 소원이었을 만큼 쥐가 득실거리는 곳이었지요.
지금은 시골에서도 쥐가 그리 흔하게 보이지는 않던데 아마도 독한 약을 사용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쥐잡기 표어를 지금 지으라면 우스워서 아마 못지을것 같지만 그때는 아주 경건하고 엄숙한 자세로 학교 숙제에 쥐잡기 포스타나 표어를 만들어 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쥐가 참 영리하고 날쌘동물이고 사람들이나 곡식에 피해를 많이 주는 백해무익한 동물이라곤 하지만 쥐 눈을 자세히 보면 참 이쁩니다.
곡식이나 농사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쥐도 엄연한 생명체인데 굳이 그렇게 혐오감드는 표어까지 안 짓고 때려잡지는 않았을텐데 그때 제가 쥐를 너무 많이 때려잡았는가 삼가 명복을 빌고 반성이 됩니다.
쥐에게 경고하는 표어
(쥐야! 오래 살고 싶으면 곡식대신 돌이나 먹어라!)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