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를 듣다가 제 1회 부부의 날 기념 부부의 날 사연을 모집한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이 땅위에 허물어져가는 가정을 되살리고 가정의 소중함과 부부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정말 정말 마음에 딱 맞는 그런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국적도 없이 그저 유행을 따라 즉석에서 만들어진 날들이 넘쳐나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이 시대에 정말 꼭 필요한 기념일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에 너무 너무 기쁘고 반갑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년전에 한 방송을 듣다가 부부의 날을 5월 21일로(둘이 하나 되는 날) 하여 부부간의 사랑을 회복하고 확인하는 날을 만들자는 내용을 듣게 되었고 이것에 크게 공감이 가게 되어 즉시 장미 한송이와 카드를 써서 아내에게 주었답니다.
별거 아닌 그 선물을 받고 아내가 얼마나 기뻐하고 좋아하던지...
첫째 여산이와 둘째 서정이를 어머님께 부탁하고 둘만의 시간을 모처럼 갖게 되었습니다.
일년에 여러 기념할 만한 날들이 있지만 부부의 날에 개인적으로 가장 호감이 가고 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를 아내와 서로 나누며 지난 7년동안 살아온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천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홀어머니를 모신 상태에서 아내의 신혼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신혼여행이 끝나고 첫 출근한 후 화장실에서 속옷 빨래를 하며 흐느껴하던 아내가 얼마나 안쓰럽던지...
나를 보고 결혼한 아내에게 잘 해주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이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결혼 이후 한달이 되던 날 결혼 1주월 기념 파티를 열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고 눈물흘리는 것을 보며 저 역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매월 1년동안 매월 6일만 되면 우리의 기념파티는 이어졌습니다.
드디어 결혼 1주년,,,
무엇으로 아내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기도한 끝에 풍선을 구입해 불기 시작했습니다. 20여개 불고 나니까 어지러워서 운전을 하기도 어렵더라고요...
마침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저는 그 비를 맞으며 차 트렁크에 아내를 위해 불어놓은 풍선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답니다.
그 속에 꽃 한 다발과 케익도 함께요...
그러다 보니 아내와의 약속시간에 늦게 되었고 그렇게 일주년 기념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내는 내가 운동을 좋아하기에 유명 운동선수들이나 신고 다니는 나이키 신발을 사주려 하였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기는 해도 그렇게 비싼 신발을 신을 수 없다고 고집을 피웠고, 기어코 아내는 삐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의를 무시하려 한 것은 아닌데... 어떻게 하다보니 아내의 성의를 무시한 꼴이 되었더라고요...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정도 ...
아내의 삐짐을 풀어주기 위해 온갖 아양을 떤 끝에 결국 새벽 2시경이나 되어서 아내의 마음은 누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 1주년인데 그냥 잘 수없다고 하여 밤바람을 느껴보자고 아내를 꾀어내어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기도를 한 후 트렁크 문을 열었습니다. 차에서 내린 아내는
트렁크에 가득찬 풍선과 선물, 꽃다발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내 아내가 눈물을 터뜨려버렸답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없었기 망정이지...휴...
아내가 저를 갑자기 안아버리는 거에요...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결혼생활은 매해 결혼 2주년, 3주년, 4주년, 5주년 6주년이 될 수록 더욱 새로워지고 더욱 성숙해졌답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될것인가 늘 기도하며 그렇게 살아온 날이 벌써 7년째이고 이제 곧 있으면 결혼 7주년이 다가온답니다.
저의 이런 이벤트성 깜짝선물이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제 직장과 아내의 직장에서 소문이 쫙 퍼져버려 아내는 동료 아줌마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 부부는 이번 부부의 날이 세 번째랍니다.
이번에는 어떤 것으로 부부의 날을 기념할까 했던 참에 이렇게 유.가.속에 글을 올리게 되었답니다.
제 글이 부부의 날 사연으로 뽑히면 아내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으련만...
이 땅 위에 사랑 없이 다른 조건을 보고 결혼하려고 하는 많은 예비 신랑 신부들이 이곳을 들러 오순도순 재미나게 살아가는 선배 부부들의 모습을 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조건이 아닌 사랑과 관심이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확신을 얻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장황했지요?
여기까지 읽어주시고 보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축복이 가득 가득 넘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아참!! 신청곡을 잊었네요...
김종환님의 사랑을 위하여입니다. 꼭 선정되었으면 좋겠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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