샥신~
맨발이*
2004.05.24
조회 64
일요일-
모처럼, 아이들과 도서관을 갔다.
꼬맹이는 환타지소설(역시;)
딸공이는 상록수(심훈 작)

귀가 길에 그랜드 스넥코너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간만에 먹는 베스0000 아이스크림-
비싸지만 역시 맛은 기똥차다^^;

귀가 후,
수녀님이 주신 분꽃 모종을 심기위해
뒷길 단골 밭으로 흙도둑질을 나섰다..흐미~
도심의 삶은 눈 씻고 찾아봐도
화분 하나를 채울 흙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니 신기하게도 아파트 뒷쪽에
마치, 도시란 바다의 섬처럼..
상수리 십여 그루와 자그마한 밭이 있다는 것이다.
괴물같이 세워진 사각의 구조물 속에 슬라브 지붕을 이고..
아마도, 그 집 주인 할머니의 고집이 그 비싼 금싸라기 땅을 자손들로 부터 지켜주고 있슴이라 짐작하지만.

흠..옆길로 잠시 셋군-쩝!
라파엘라 수녀님이 늘 다니시는 산책로 인접 관공서에
예쁜 분꽃이 작년에 폈단다.
수녀님의 분꽃사랑, 극찬.. 등등에 힘입어 씨앗을 선물 받으셨는데.
난 아직 못 봤지만, 줄기 하나에 여러 빛깔의 꽃이 핀단다.
금요일 메리워드 수업 후 챙겨주신 것이기에
아이들 꼬득여 흙을 함께 퍼서
(딸공이 말로는~> 흙 도둑질 이란다..흐^^;)
녀석들 배달로 베란다에서 화분 자리를 잡아줬다.
내친김에
미뤘던 수국 분갈이도..;
겨우- 세 개의 화분을 돌봤을 뿐인데
샥신이 여기저기..에콩~

그러나, 오늘아침 생생하게 자리를 잡은 듯한 모종을 보니
기분이 좋다.
참! 치자가 폈다``
하얀 자태, 그윽한 향기.. 너무나 고상한 품세다.
고맙기 그지없는 나의 아가들
신비롭고 오묘한 흙의 힘, 자연의 힘!

이러한 감탄사가 없으면, 생은 무료 그 자체일 듯*

writen by 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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