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하는게.....
푸른바다(이금하)
2004.05.27
조회 73
얼마전 일이었어요....
평소 약주를 즐겨하시는 우리 아버님....
무슨일에 화가 나셨는지 집에 들어오시자 말자 ..
신고부터 해야 된다고 역성을 내더라구요....
아버님..왜그러시는데요?...
내용인즉....우리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앞에..
xx월드 관광차 두대가 불법 주차를 했다고..
아버님이 아파트 경비일을 하시거든요 평소에도 주차때문에..몇번 싸웠다고 얘기를 하시곤 하셨는데..
그만 취한 기분에 젊은 사람들과 말다툼이 오갔나 봅니다
화가 많이 나셨나 봐요 수첩에 번호까지 자세히 적어 오신 걸 보니..끝내는 112에 신고까지...했었는데...^^*

잊어먹고 있었거든요..삼일후에 안산 경찰서라고 전화가 왔더라구요...제가 웃으면서 얘기했죠
죄송하다구..우리 아버님 그일은 벌써 잊어먹었다고...
경찰 아저씨도 눈치를 채셨는지 그냥 웃으시더라구요
실은 그날 버스도 이미 떠나고 없었거든요
제가 어머님께 그랬죠...어머님 그러려니 해야죠..그~쵸?
이러려니 하면 피곤하쟎아요....^^*
우리 아버님 옆에서 누가 한 마디라도 거들면 더 역성을 내시곤 하시거든요...지금은 저도 많이 늘었걸랑요..^^*

그러려니 한다고 그사람에게 절대 관심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이게 아닌데 정말 아닌데 싶어도..그래도 어쩌겠어요
상대편도 배려하고 관심가져 주는 마음으로 그러려니 해야죠
이런 경험 있지 않으세요?..
나는 괜챦은데 주위에서 거들어서 더 화가 날때가..
그러려니 하는 일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러려니 되받아 치면 일만 자꾸 커질 것 같아요
관심도 가지면서 동시에 참을성도 가질 줄 아는 것..
모르겠어요 결혼생활 십년동안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새벽 다섯시 벌써 아침이라니....
크리스마스 캐롤(저의 모닝콜입니다..^^*)을 듣고 눈이 반쯤 감긴 모습으로 아버님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당뇨로 고생하시는데 ...
약주 좀 줄였으면 좋겠어요...^^*


사월과 오월의..장미
윤종신....팥빙수도요..먹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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