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호승 여덟번째 시집
(이 짧은 시간 동안(창비)를 펴냈습니다
프로그램의 <책> 코너에서
권해드리고 싶어 글 씁니다.
맹인수녀
앞 못보는 아들을 둔 늙은 어머니가
부처님이 가장 잘보이는 곳에다 등을
달아달라고
돈 몇천원을 스님 손에 꼬옥 쥐여주면서
간절히 부탁하는 모습을
초파일날 조계사 앞을 지나가던 맹인 수
녀가
방그레 웃으면서 바라보다가
가슴에 촛불을 하나 밝히고 길 떠납니다
우리들 가슴에 켜져 있는 촛불은 어떨까요?
저는 불자는 아니지만
가슴에 자신이 밝힌 촛불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루를 살아 보라 권 하고 싶군요.
청화 스님의 무소유 무욕의 삶을 우리가 살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슴에 촛불밝히고 떠난
맹인수녀의 모습을
닮을
수는 있을것 같네요
청화스님의 모습이
아직도 가슴 언저리에 잔잔히 남아있습니다.
딸과 사위에게 한권 선물할겝니다.
김학래/임철우-내가
정호승 새 시집 추천합니다(맹인수녀)
정순구
200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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