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넌 내 친구였어!
명순
2004.06.04
조회 86

전 20대 후반에 접어(?)들려 하지만 제게도 풍금으로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었지요. 오래되서인지 피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즐거운 생활'이란 교과서 펼치고 열심히 짝궁이랑 같이 불렀습니다.
지금이야 '음악'이란 교과서가 따로 있지만, 저 때에도 '바른생활','즐거운생활','슬기로운 생활' 딱 3권이었던시절이 있었죠.믿기지 않죠?ㅎㅎ~
허리만큼 높아보이던 의자에 앉으려고 안간힘쓰고,
선생님께선 앞에서 분필로 열심히 칠판에 음표를 그리셨지만,
전 가끔 아주 가끔 친구랑, 지우개따먹기를 했습니다.
그 시절엔 나무결이 훤히 보이는 2인용 책상 녹색으로 칠해져있는 거라 가운데 38선을 그어서 놀았습니다.
지금은 그 때 배운 동요를 부를 일이 없어서 잊혀져가던 차인데, 오늘 풍금이란 단어를 보니 배시시 미소짓게 됩니다.
남자선생님인데도 불구하고 풍금치시던 모습이 멋있으셨던 정해기선생님도 생각나고, 늠름한 청년이 되있을 일년 가까이 짝궁한 녀석도 어찌사는지 그립습니다.
풍금이란 그 아련한 추억에 빠져보는 하루.,. 덕분에 1분의 여유를 갖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신청곡 이범학 '이별 아닌 이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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