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 현장 사진 주인공 신원확인
이재호
200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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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발굴 현장 사진 주인공 신원확인>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화악2리 6.25 전 쟁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에서 유해와 함께 발견된 빛바랜 흑백 사진의 주인공이 확 인됐다.

육군 27사단은 이 사진의 주인공이 당시 학도병 출신으로 국군 5사단 36연대 본 부 소속으로 참전했던 나영옥 상병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언론을 통해 사진을 본 나씨의 일곱번째 동생 영일(59.서울 중랑구 신내동) 씨가 자신이 갖고 있는 사진과 동일함을 확인하고 유해발굴단에 연락해와 이뤄졌다.

영일씨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당시 18~19살이었던 형님은 전남 벌교에서 법원 등기소 서기로 근무하다 징집됐으며 등기소에서 사진을 복사하고 코팅까지 해 줘 나도 같은 사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학생복장으만 추정되던 사진의 주인공 복장과 관련, 당시 법원 등기소에서 일할 때 입었던 옷이며 고등고시에 합격해 왼쪽 가슴의 만년필 2개와 손목시계를 차 고 있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려줬다.

그러나 사진속 주인공은 6.25전쟁이 반발, 전쟁터로 징집되는 바람에 꿈을 이루 지는 못했다.

이번에 전사자로 확인된 나영옥씨는 8남매 가운데 둘째이며 현재 4남매가 생존 해 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실종된 것으로만 알고 지내던 형의 소식을 접한 영일씨 는 그동안 현충일이나 명절때마다 해오던 동작동 국립묘지 방문을 접고 6일 유해발 굴 현장을 찾아 반세기동안 형이 잠들어 있었던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사진은 반세기 동안 땅속에 묻혀 있었지만 비닐에 밀봉된 상태로 싸여 있 어 보존상태가 양호해 신원 확인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됐다.

영일씨는 "아들이 큰아버지 사진과 비슷하다고 하길래 확인해보니 실종된 것으 로 알고 있던 형님이 분명했다"면서 "형님은 당시 등기소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사 진을 코팅해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대 관계자는 "많은 유해를 발굴해도 신원이 확인되는 경우는 얼마 안되는 것 이 현실인데 이번 사진은 비닐에 밀봉된 상태로 싸여 있어 신원확인에 큰 도움이 됐 다"고 말했다.(사진 있음)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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