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속 안녕하세요.
저는 지나가다 남의 집 강아지를 보기만해도
움찔 놀라던 사람이었습니다.
보는건 이쁘지만 나한테 덤비기라도 할까봐
간을 졸이곤 했지요.
집안에서 애완견을 키우면
털 날리고 강아지 비릿내 나지 않느냐고 아우성치던 사람이었답니다.
그러던 제가요.
느닷없이 이쁘니를 만나게되어
요즘은 언제 그랬냐고 행복 그 자체이지 뭡니까.
근데요 영재씨.
욘석이 털이 보통빠져야 말이지요.
에효~ 털만 안날리면 좋겠구만.
우리 세리나이는요..5개월하고 보름여 되어간답니다.
욘석의 앞머리를 길게 늘어뜨려서 묶어줄라 머리핀으로 장식해줄라
요즘은 숫놈인 우리 '세리'를 딸삼아 키우느라 정신없습니다.
얼마전 욘석의 앞니에 이상한 조짐이 일어났지 뭐예요.
오종종하니 너댓개의 아주 작은 이빨앞에 새하얀 다른이가 덧니로 나타난 것입니다.
요리조리 살펴보니 그것은 다름아닌 덧니였습니다.
며칠 후.
오잉? 양옆의 송곳니 앞에서도 나타나는 새하얀 물체.
그것도 덧니였어요.
옴맛.
어떻한데.
남편한테 이야기하며
남의집 애들은 죄다 흔들거려 뺏다드라
우린 어떻하냐..이야기하니
사람도 덧니나면 자연적으로 흔들거려 빠지는거니..
그냥 놔두라지 뭐예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흔들어봐도 도통 꿈쩍않는 덧니들.
하루가 다르게 불쑥불쑥 올라오는 덧니로하여
우리 세리는 드라큐라 백작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영재씨.
어제.
거실바닥에 무언가 조그맣고 하얀것이 붉은칠을 약간 한 채 뎅그마니 떨어져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요것이 뭣이당가....?
하도 아무거나 먹어 치우는 녀석이니 세리한테 들키기전에 후다닥 손바닥에 올려놓고 살펴보니...ㅎㅎㅎ 그건 다름아닌
우리 세리의 오종종한 앞니중 하나인 것이었습니다.
보고 또 보고 뒤집어보고 똑바로 보아도 그건 빠져나온 이빨이었습니다.
우와~ 정말정말 신기하고도 대견하더구만요.
애완견 싫어하는 사람이 들으면 웃긴다고 하겠지만요.
정말 저 그날 첫 아이 낳아 젖니 나올적보다 아마도 더 기뻐했던것 같아요...ㅋㅋ
그리하여 우리 막둥이 세리는 오늘 또 하나의 앞니가 뎅그렁 빠졌답니다.
그나저나 송곳니가 얼렁 빠져야 할텐데 말이죠.
완전히 드라큐라마냥 우스워 죽을지경이걸랑요..^^
지금까장 강아지사랑(^^*) 세리엄마의 수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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