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보보스
2004.06.14
조회 105
지난 밤, 양평 설매제 휴양림에서 좋은 사람들과 온밤을 지새고 용문산을 휘감으며 가평쪽으로 내려오는 국도는 환상 그 자체였답니다. 마치 첫사랑의 설레임을 기억하듯 내 눈앞에 펼쳐진 수채화같은 맑은 자연의 모습은 결코 화려하지 않기에, 소리없는 꿈틀거림으로 만인을 포용하기에 가슴 저 밑바닥에서 차올라오는 깊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천천히, 아~주 느리게, 신선한 자연의 정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 마셨습니다. 초록의 무성함과 이름모를 들꽃의 소리없는 향연에 무릎에 따스히 와 닿는 햇살의 부드러움에 귓볼을 스치는 달콤한 바람에 유유히 흐르는 뭉게구름을 보며 순응하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지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우리네 인생... 경쟁과 논리가 판을 치고 이기고 지는 세상의 중심에 서있는 우리들... 바람에 몰려가는 구름을 보며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삶을 얘기 하고픔은 잣대가 필요한 세상이지만 잣대가 필요없음을 얘기하고픔은.. . . . 보릿고개의 힘든시절과 까까머리의 촌스러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빛바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있어 좋았습니다.. 유속같은 세월의 흐름을 좇아가기 보단 한 발짝 뒤에서 순박했던 옛것을 되돌아보며 타인들과의 ‘함께‘함이 즐거웠습니다.. 살아가는 모양새들은 달라도 가슴속 털어내는 얘깃거리에 맛장구치며 슬며시 미소지울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 . . 말없이 건네주는 자연의 선물이듯 그렇게 그렇게 순응하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공유꺼리를 나눠가질 수 있는 예쁜 공간으로 이해타산이 필요치않은 품위있는 공간으로 다시금 자리 할 수있길 바래어 봅니다.. ♬안치환 /수선화에게 우리가 어느별에서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한돌 /쓸쓸한 사람..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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