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축하사연]엄마 아빠의 25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해주세요(6월16일)
산책
2004.06.16
조회 43

방송으로 향아님의 사연 잘 들었습니다.
늦은시간 사연아닌 글을 다시금 보니까 부모님에대한 향아님의 깊은 생각 또한번 느끼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어제가 되어 버렸지만, 운전중 안양 평촌의 소공원을 지나게 되었지요.

한쪽 수족이 불편해 걸음이 부자연스러워 지팡이를 짚으신 아버지같은 분과, 그 아버지 옆에서 양산으로 햇빛을가려 아버지의 늦은 걸음에 발밪춰 산책하는 딸아이같은 아가씨!

힘들게 아버지는 발걸음을 옮겼고, 딸로 보이는 아가씨는 연신 눈물을 훔치며 양산을 받쳐들고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잠깐의 광경이었지만, 지금껏 그 모습은 몇시간 영화 필름인양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고개를돌려 지나오던길 왼쪽의 모락산 위에는 햇살아래 하늘이 너무도 푸르렀습니다.

16일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 축하드림니다.
불편하신 아버님을 사랑으로 돌보신 어머님곁에 늠늠하고 생각 깊으신 향아님같은 따님이 옆에 계시니 두분은 큰 힘이되실것 같습니다.

아버님의 쾌유를 바람니다.
연락처 남기라는 DJ님의 맨트도 있더군요. 부모님께 선물하세요.




박향아(blue030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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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한자리에서 두자리가 되고 10대에서 20대가 되면서
> 내리사랑이란 말에 가슴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 '살아가는게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 어쩌면 지금까지의 제 인생은 스스로 살아온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엄마의 걱정으로 하루가 살아지고,
> 아빠의 사랑으로 또 하루가 살아졌던 것 같네요.
> 엄마의 눈물을 마시며, 아빠의 한숨으로 숨을 쉬며......
> 그렇게 20년이 넘는 세월이 살아졌음을 이제야 알 것만 같습니다.
> 이제는 제 사랑으로 부모님의 하루하루를 채워드릴 때도 된 것같은데 아직도 받기만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
> 6월16일은 너무도 사랑하는 울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이십니다.
> 6년전 뇌졸증으로 쓰러지신 후 오른쪽 팔과 다리가 마비되신 아빠.
> 그런 아빠의 곁에서 항상 아빠의 반쪽이 되어주시는 엄마.
> 두분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을 배우되었습니다.
>
>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 그리고 딸 향아가 누구보다 엄마 아빠를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전해주세요
> 또 항상 건강하시라고도......
> 꼭 이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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