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름 없는 아침, 아들녀석과 임신 8개월째 배불뚜기 집사람을 조용히 깨우기위해 라디오의 전원을 켜고 하루를 시작하려는 순간, 귓속을 때리는 DJ의 한마디에, 서둘러 TV를 켜니 계속되는 믿기 어려운 기사들......."무슨 소리야!! 분명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희망적이고, 잘 타결된다더니..."
출근을 해야 했기에 무거운 맘 억지로 가라 앉히고는 씼고 밥먹고 서둘러 운전대를 잡습니다.
진심으로 기도 합니다.
결국 그래야만 했다면,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 선택이었다면.....
사무실에 거의 도착할 무렵 귀기울여 듣던 라디오 속의 아나운서가 마지막 멘트를 합니다. "참수를 당했으며, 부비트랩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한참을 입에 담기 힘든 욕지거리를 해댑니다.
결국 그래야만 했다면,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 선택이었다면...
편하고 쉬운 죽음이 어디에 존재하겠습니까만은, 진정으로 바래고 또 바랬습니다. 고통없이 한순간에 거두어 줄수있는 한줌의 아량이라도 베풀어 줄수 있었기를......
아!!! 너무도 가슴이 아픔니다.
"누구의 어떠한 무엇이"라고하는 일에는 먹고살기 바빠서라는 치졸한 이유로 돌아보지도 안턴 이놈도 이리도 가슴이 미어져 내릴 진데......쓰러져 엎혀 병원에 실려가는 어머니와 깊이 패인 주름 위로 하염없는 눈물만 흘리시는 아버지, 오열하는 가족들이 보입니다.
알수없는 욕만, 욕만 되씹고 있습니다....
그네들은 모르더이다.
세차고 모진 바람만이 나그네의 모자와 외투를 벗길수 있는 것이 아닌 따뜻한 태양 빛이 그 일을 해낼수 있다는 간단한 진리를 진정 모르더이다...
아!!! 너무도 가슴이 아픔니다.
"가신 님의 명복만을 바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할수 없음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명복을 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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