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는 세상은 무슨 색일까.......
강세환
2004.06.23
조회 57
너희 목숨 소중하듯
내 목숨도 소중한데
나는 살고 싶다......
세상의 중심은 나일진데
내가 없는 세상은 무슨 색일까
천 년같은 하루가
몇 번이나 지났는지 모르는데
갈아입혀지는 옷의 감촉속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나를 감싼다.
잊혀져가는 추억을 한움큼 쥐어
펴 보면
그 속엔
아버지 어머니가
누나 동생이 그리고 친구들....
고향의 하늘과 바다가
손가락 사이로 주르륵 흘러 내린다.
망나니 칼춤아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무력앞에 떨어지는
겨레의 꽃 한 송이.....
과연 내가 믿는 신은 존재할까
머나먼 이국 땅에서 왜 내가
왜 내가 이렇게 스러져가야 하는 것일까

명예
이념
종교.
.
.
.
그 모든 것도 내가 있어야만 존재하거늘
억울타 억울타
너무나 억울타
나는 국가를 위해
하라는 것 다 했는데
국가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었는가
칠순을 맞는 아버지 앞에
슬픈 내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나 가슴 아프다.

한 생명이 머나 먼 이국에서 죽어갔습니다.
부모님을 남겨두고 먼저 간 자식의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마는 그의 억류된 시간속에서 받았던 고통을 1/100%라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몇 자 올립니다.

신청곡은 휘버스의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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