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엄마 냄새
우리 두딸에게 물어 보았죠?..엄마에게 무슨 향기가 나는데?...
응....땀내새..잉??..그게 엄마의 냄새라니..
생각해 보니 예전에 우리 엄마에게도 그런 향기가 났던 것 같아요......
여름날 이른 아침 김을 메고 오신 엄마의 등줄기의 땀냄새가
싫지 않았던 건 엄마의 향기가 났기 때문일 거에요
밭두렁에서 따온 파란 호박을 듬성 듬성 썰어서 끊인 구수한 된장국 냄새도........
보리 반 쌀 반으로 지어주시던 구수한 밥냄새도...
보리가루 곱게 체에 내려 쪄주시던 구수한 보리 개떡의 냄새도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다 구수한 엄마의 향기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한번은 밭에 다녀오시면서 기운없는 모습으로 오시더라구요
엄~~마 왜그러시는데요
웬수같은 꿩새끼들이 우리 새끼들 여름에 먹을 옥수수를...
다 먹어버렸다고...어떻게 알았는지 옥수수씨만 쏙~쏙 빼먹었다는 거에요
밭에 주저앉아 허망하게 앉아 계셨을 우리 엄마...
얼마나 꿩들이 미웠을까요
몇년전에 많은 비로 고추농사를 망쳤던 노부부가 생각이 납니다
비에 젖어 썩어버린 고추를 차마 자식에게 보내줄수 없어..
빚을 얻어 좋은 고추 사서 보냈다는 부모님들..
자식들에겐 따뜻한 밥 지어 주면서 항상 남은 식은밥으로 식사를 하셨던 부모 마음이 그런 마음 아닐까요
좋은 것만 주고싶은 마음...향기 나는 마음 아닐까요
부모님에 자식에 대한 사랑은 이렇게 끝이 없는데..그런 마음 자식들은 반에 반이나 알까요?...아직 저도 다 못느끼고 있네요
참 다행이죠?....
태풍 민들레때문에 섬에 사시는 부모님 해일 때문에
걱정 많이 하셨는데...
태풍 피해 때문에 망가진 어망들 농작물들을 보면서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는데....
올여름 부모님들 마음에 주름살 많이지지 않게 조그만한 태풍 까지도 큰피해 없이 잘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엄마의 마음 향기가 그립습니다
박학기....향기로운 추억
이상우...하룻밤의 꿈
여핸스케치..별이 진다네 신청할께요
엄마의 향기..................
푸른바다
200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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