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폭우가 엄청나게 내리더군요.
잠을 설칠 정도로..
바깥 난간에 둔 화분들의 안부가 궁금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봉숭아가 뚝뚝 다 떨어졌더군요.
모진 비바람에 갸녀린 꽃잎을 지탱하기가 힘들었겠죠..
오늘밤엔 떨어진 꽃잎 주워다가.
딸아이 손톱에 봉숭아 물 들여줘야 겠어요.
그 아이도
첫눈의 전설을 발그레 믿으며,
새끼 손톱을 애지중지 할까요~?
자판 위의 하얀 열 손톱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붉은빛 꿈을 놓아버린 마디진 손가락에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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