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다섯시에 눈을 떠보니....아직 빛보다는 어둠이 더 많아 보이는 아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기억속에 우리 엄마의 아침은 늘 동이 트기전 새벽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엄마의 삶은..
따뜻한 봄날 보다는 더운 여름날이 더 많았던 것 같고 .....
선선한 가을날 보다는 추운 겨울날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치고 힘든 삶을 자식들에게 보이지 않으실려고 때로는 막걸리
한잔으로 때로는 담배 한개피로 하루 하루를 견디어왔을 우리 엄마 ....모든 엄마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몇해전부터 엄마 나 오늘 생일이야..얘기를 해야만
그래~~오늘이 생일이구나 나이가 먹으니까 내새끼 생일도 기억 못하고.....
하지만 전혀 서운함이 들지 않는 건 어렸을 적 빠듯한 살림에도
자식들 생일이면 하얀 쌀밥에 따뜻한 미역국을 끊여 주셨던 그 기억이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전 우리 엄마에게 손수 쌀밥 한그릇 미역국 한번 끊여 들이지 못했으니 불효가 따로 없네요
어제는 우리 엄마의 (일흔 세번째) 생신이셨습니다
아침에 청국장 끊이다 말고 큰딸에게 오늘 외할머니 생신인데 우리 전화하자 ...근데 말이죠 어쩜 손녀 목소리만 듣고 툭 끊어 버리는 것 있죠?.....^^*
뚜~뚜~뚜 다시 걸었죠 엄마~~어쩜 딸 목소리는 안듣고 싶은가 보네?...우리 엄마 뭐하러 들은다야?...^^*
우리 엄마 아침은 지금도 항상 힘들게 새벽녘까지 이어지지만..
그래도 오래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올해 안으로는 친정에 내려가기가 힘들 것 같지만....
구월에 세번째 손자를 엄마 품에 꼭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올라오실려면 다리도 많이 아프실텐데..그래도
보고싶고..안아보고 싶고..손잡아 보고 싶기에 큰 욕심을 한번 부려 봅니다...
방송은 듣지 못하시겠지만 ..우리 엄마 건강하시라고 생신 축하하신다고 영재님 얘기해 주실래요?
세상에 전 우리 엄마가 아리랑밖에 못부르신 줄 알았거든요..^^*
현숙의 오빠는 잘있단다를 부르시는데 ..많이 놀랬습니다
현숙의...사랑은
권진원...생일 축하해요
이소라의...생일을 축하해요
생일 축하노래 한곡을 생생라이브에서 들을수 있다면
더 영광일 것 같은데..너무 큰 욕심이죠?...^^*
엄마의 아침은..(일흔 세번째 생신을 축하해 주세요)
푸른바다
200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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