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오목 공원에....!
이 삼 원
2004.07.20
조회 131
장마가 끝이나나 했는데 낮 시간에도 간간히 구름을 몰고와 굵고 가는비를 뿌렸습니다.

빨리 흘러가는 구름은 비를 만들지 않지만, 무게를둔 구름은 언제든지 비를 만들수 있다는 자연의 섭리를 다시금 느낀 하루였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서울로 향할 준비를 했습니다.
어쩌면 좀 무거운 마음과 발걸음 이지만, 조금은 다른 차이를두고, 모처럼 서울의 목동으로 향했습니다.

우뚝쏫은 CBS건물과 아파트 단지가 전부였던 몇해전과 달리 고층건물과 아파트가 큰 숲이되어 크게만 보이던 방송국 건물도 상대적으로 뭍혀 버렸습니다.

그래도 몇년전 전국 사회인야구 시합했던 목동 야구장도 그대로 남아 정을 주었고 방송국앞 오목공원의 푸르름을볼때 1년전,2년전 여름캠프 떠날때 분주한 모습들이 눈에 아렸습니다.

올려다본 하늘엔 구름이 바람에 떠밀려 빠르게 이동하고 밤시간 불어주는 바람은 선선했지만, 마음은 상쾌하지 못했습니다.

스스로에 "왜 이곳까지 이 마음을 가지고왔나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미 엎지르진 물을 담는 방법에 안타까움만 남습니다.

잠시들린 방송국 로비엔 몇해전부터 잠깐씩 인사드리던 훈훈한 미소의 경비 아저씨 참 반가웠습니다.

아쉽게도 늦은 시간에 그곳 들리게되어 신청곡한곡 올리지 못했지만, 다음날이 있기에 생각을 정리하며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행복한것은 11시가 되도록 아빠를 기다리며 까르르 웃는 세 아이들, 특히나 2학년 큰아이 한자쓰기 최우수상을 받아와 칭찬도 못해주었는데(애들이 무슨한자, 상은 무슨상)이라고 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학교장 선생님이주신 상을 내미는 아이가 어찌 예쁘지 않을까요.

모두 아름답고, 좋은것만이 추억이 될수 없다는것에 안타까운 마음 실어보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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