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아프고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새벽 한시가 넘어서 겨우 잠이 들었는데.....@@
어디선가 유리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불이야~불이야~"하면서.....
순간 놀래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달려나가 진상을 파악하는 동안
순식간에 동네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휴~~~우!!
소동의 출처는 우리 옆집 지하방 침해걸린 할아버지셨다.
그 할아버지 한달전쯤에 또 119 불러서 소방차가 새벽 5시에
소방차가 집앞으로 주~욱 늘어 선적도 있었는데......ㅉㅉㅉ
"할아버지 불안났어요. 어디 불이나요"했더니
사람들 불러 모으려고 그랬단다....
할아버지가 14년생 이시니까 90이 넘으신 연세인데....
아들,며느리는 바로 길건너 46평 아파트에 살고 할아버지는
깜깜한 지하 방에서 혼자 사시는 것이다.
방에 들어가 보니까 부르스타 가스는 켜진 상태고....ㅠ.ㅜ
방바닥엔 오줌을 싸서....@@
김치통엔 벌레가 나서 먹으 수 없고,,,ㅡ.ㅡ
밥통엔 밥이 한가득 있는데....누렇게 변색되고,
할아버지 혼자 드시려면 한달은 드실 수 있는 양의 밥이,,,,
그 새벽에 동네 사람들 다 모여서 할아버지 수첩보고
자식들에게 전화를 해 대는데....
첨엔 바로 집근처 사는 아파트에 전화를 해도 안받고
다른 자식들도 아니라고 끊어버리고...
새벽 세시쯤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고,,,,@@
그러다가 경찰차가 지나가다가 동네 사람이 나와 서 있는 걸 보고는
"무슨일 있으세요?" 하고 물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경찰아저씨가
전화를 해서 자식들에게 연락이 되었다.
잠시 후에 새벽 네시가 넘어서야 아들, 며느리, 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어떻게 침해걸린분을 혼자 사시게 놔두냐고 했더니
길건너 46평 아파트에 사는 며느리 왈 침해 걸린거 몰랐단다.
그러면서 자기변명만 늘어놓는 것이다.
침해가 안걸렸어도 그렇지....어떻게 90세가 넘은분을
자식들이 혼자 놔둘 수 있는가 말이다.....ㅡ.ㅡ
한오지랍하는 내가 그 홍제동 일류멋쟁이라는 며느리에게 말했다
당신 벌받을거라고..자식이 보고 배운게 이건데 나중에 자식에게 잘 못한다고
말할 수 있겠냐고...그래도 여전히 얼굴 두꺼운 며느리는
자기 핑계만 대고 있다.
그 할아버지 2남 2녀를 두셨는데....
막내딸이 10년이 넘도록 모셨단다.
그러다 부도가 나서 집이 좁아 큰아들이 모시게 된거고
모신다는게 겨우 지하방 얻어서 그렇게...
자신들은 외국여행도 자주 다니고 하면서....큰며느리
동네에서 소문난 멋쟁이란다......씁쓸하다...
막내딸은 아직도 할아버지하고 동갑내기이신 할머니를 모시고 있단다.
할머니도 몸이 편치 않으시고....
좀 늦게 도착한 막내딸은 이 상황을 보고
노인네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눈물을 흘린다.....
나도 며느리고 딸이지만 정말.....
어찌 그럴 수가 있을까???
그 며느리 나중에 자식들에게 내가 너를 어찌 키웠는데
나한테 이렇게 하느냐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동네 사람들이 다 한마디씩 던졌다.
이렇게 밤을 꼴딱 세우고.....
약사라는 큰아들이 아침에....죄송하다며
와이프가 매일 가서 한다고 해서 이정도 인지는 몰랐다고 한다.
우리의 어머니들!! 아버지들이 정말 사시는 날까지
건강 하게 사시다가 편하게 잠드시면 하는 바램이다......
천국가는 그날까지.....
옆집 지하방 침해 걸린 할아버지다....
어제 그 소동이 있은 후에
낮에 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가다 보니까 밖에 서 계신데...
오늘같이 더운 날....겨울에 입는 회색 츄리닝을
입고 계신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점심은 드셨어요?" 했더니
"예. 아주머니는 어디 사요?" "예~ 저 여기 살아요"
그렇게 짧은 대화 외에는 할 말이 없었었다....
참 겉으로 보기엔 91세 라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해 보이셨다.
그런데 저녁에 아홉시가 넘어서 2층 아줌마가 "예찬아~ 예찬아~"부르신다.
나가 봤더니 할아버지 집에 가서 불을 좀 켜 드리고 싶은데...
같이 가자고...
할아버지는 어디를 다녀오시는지...보따리 하나를 들고
미성아파트가 자기 집이란다.(큰아들네가 사는 아파트다)
그리로 이사를 왔는데 좀 찾아 달라고 그러신다.
겨우 할아버지 모시고 집에 들어가 불을 켜 드리고 밥통을 열어 봤다....
그런데...어제 그 소동이 있었고 분명 못먹을 밥이란 얘길 들은 사람들이
밥통에 밥이 그대로다.
저녁마다 와서 자겠다던 큰아들...코빼기도 안 보이고...
할아버지는 어디서 넘어지셨는지 팔꿈치가 깨져있고...에고~~~
괘씸한 생각에 약을 발라 드리고 싶지만, 어제 하도 여러번 전화를 했던터라
전화번호가 생각나서...3216-772() 그 홍제동에 일류멋쟁이라고
소문이 자자 하다는 큰며느리한테 전화를 해서
"할아버지가 캌캄한데서 다니시다가 넘어지셔서 팔꿈치가 다 깨졌으니까
와서 약이라도 발라 드리라"고 얘기해 주었다.
"네~알겠습니다. 딸네집에 있는 줄 알았는데..."한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모셔다 드리면서
"나쁜 인간들!"이라고 자식들 나무랫더니 그때는 정신이 온전하신지
데려다 줘서 고맙다고 양손을 내 저으며
웃으시면서 자식들 욕하지 말라신다....
그 자식들은 이런 아비의 심정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허긴 알면서 그러진 못하겠지.....ㅠ.ㅡ
생각 같아선 홍은동 미성아파트 5동 앞에 ()()()호 홍제동 일류멋쟁이가
강자시자공자 할아버지 며느리인데.....여차여차 하다고
대자보를 붙이고 싶은 심정이다.
맘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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