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조카가 휴가 나왔어요..
김명란
2004.08.10
조회 93
뜨거운 햇살이....아직 가을이라 부르기엔

좀 어울리지 않지만.....

전과 다르게 높아보이는 하늘...그리고...청명한 햇살...

고추잠자리....가을이 오긴 오나 봅니다...^^

어제...말복이었죠...

군대간 친정 조카가 휴가와서 놀러 왔었어요..

제가 정말 예뻐하던 조카 였지요...

조카가 세살때 부터는 제가 많이 데리고 다녔지요...

아가씨가 쉬통 가지고 다니면서...ㅋㅋㅋ

그런데...벌써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조카를 봅니다.ㅋㅋㅋ

작년 11월에 큰오빠 돌아가시고...

구정지나고 입대 했는데....면회도 한 번 못가봤네요.

오빠가 계시면 안그럴텐데....하는 생각에 맘도 아프고...

마침 말복이고 해서 삼계탕을 만들어 주었더니...

아주 맛있게 먹어 줍니다....여자친구랑 ^^;;

명동에 데려다 달래서 데려다 주고....

신랑 줄 삼계탕 푸~~욱 고아서...준비했지요...토종닭으로..

저녁에 퇴근한 신랑 맛나게 먹고...

공원으로 베드민턴 들고 네식구 출동 했습니다...

예준인 미니카 가지고 가서 열심히 놀고...

2층집 식구들 만나서 4인조로 베드민턴 치면서...휴우~~~

어찌나 땀을 흘렸던지...ㅋㅋ

집에와서 옷을 짜니까 물이 나오더라구요...두 아들도..ㅎㅎㅎ

공원에서 잠시 쉬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어떤 아이들 둘이 얘기를 하다가 한아이가 다른 아이를

땅바닥에 내 던지며 패는거에요...

깜짝 놀래서 달려갔는데....

형이 동생을 데리러 온 거에요...

동생이 안간다고 하니까...그렇게 때린거에요...

겨우 질질끌려갔던 동생이 잠시 후에 다시 왔더라구요....울면서..

옆에 앉히고 물어 봤습니다.

엄마는 직장다니고...할머니랑 살고...가슴이 아픕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주면서 "교회다니니?" 물었더니 다닌데요..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서 죽으셨니?" "......."

"우리를 위해 죽으셨지?" "네"

"예수님 사랑하니?" 물었더니 사랑한데요....

"예수님을 사랑하면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지?"

"네"....

니가 형하고 싸우는건 예수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니가 이렇게 하면 예수님 손이 더 아프다고...

물론...내가 하는 말들이 지금 당장 아이에게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ㅡ.ㅡ

그리고 땀 좀 식히고 집에 들어 가라고 보냈다...

정말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작년에....방송국에 자리가 나서

싫다는 아들 떼어놓고 출근 했을때...

작은놈이 변했던 시간들.....엄마에 대한 불신감....

회복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던지...

결국은 그만 두고도 얼마나 힘들었던지..-.-

지금도 가끔 뭔가 일을 찾아보고 싶기는 한데....

어제...그 상황을 보니 정말 겁이난다...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더 많은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은 더 아프겠지만...


신청곡...유리상자...사랑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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