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우물과 빨래터"
우물은 동이트기도 전에 새벽부터 부지런한 아낙네들의 쌀과
보리쌀씻는 소리와 빨래감을 두드리는 빨래방망이
소리로 활기를 띤다.
사랑방이 남정네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새끼줄을 꼬거나
가마니를 짜면서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킬수있는 공간이라면
여자들이 맘놓고 웃고 떠들고 고된시집살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고 헛소문의 진원지이기도 했던 공동 우물터야말로
여인들의 희노애락의 장소가 아닌가싶다.
우물은 대부분 깊지않아 바가지고 퍼내기도 하지만
깊은 우물은 줄이 길게 달린 두레박을 이용해 물을 퍼올리기도
한다.
두레박질은 힘으로만 할수없는 것이기에
숙련된 요령으로 해야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물건이기도 했다.
어쩌다 실수로 줄을 놓쳐 두레박을 빠트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동네 아낙네들의 온갖눈총을 받아가며 갈고리처럼 생긴 물건으로
물속을 낚시질해야만 했다.
언덕위에 살고있던 내친구는 거의 매일 물지게를 지고
힘든 발걸음을 옮기며 낑낑거리며 한방울의 물도 흘리지 않으려
조심조심 그러나 힘겹게 언덕을 오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런 공동 우물터가
집안 형편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면서 각기 집안에 우물을
파기 시작하면서 하나둘 아낙네들의 모습이 보이지않게 되었다.
하지만 우물을 판다고 해서 파는대로 수맥이 잡히는것은
아니었다.
헛탕을 치는것이 다반사였고 그에 따르는 금전적인 손해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우여곡절끝에 마당한가운데 우물이 성공적으로 파지는날.
그집안 아낙네는 세상을 다얻은듯한 기분이었다.
냉장고가 없던 그시절,
지천에 널려있는 채소로 김치를 담아 김치통에 가득담아
줄에 매달아 우물속에 담가놓기도 하고
잘익은 수박한덩어리를 역시 줄에 매달아 담가놓았다가 꺼내먹기도 하는 그야말로 천연냉장고 역활을 톡톡히하곤 했다.
그뿐인가?
아낙네들이 불볕더위를 이기지 못할때
대문 꼭 걸어잠그고 시원하게 등목을 할수도 있었고
개구장이들이 고무 다라이에 가득물을 받아 놓고 하루종일
놀아도 그만이었다.
그렇게 편리한 우물이 있어도 우리 어머니들은
빨래감만 쌓이면 습관적으로 큰함지박에 빨래방망이와
쌀겨와 양잿물로 만든 겨비누를 들고 똬리에 함지박을 받쳐 머리에 이고 공동빨래터로 향하시곤 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공동빨래터에서 웃고 떠들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짓던 그곳이 오늘은 웬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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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 위한 사랑. 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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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첨으로 글올려봅니다.
알려드립니다코너에 병사와 수녀 연극이 올려졌던데
표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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