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샤가 되고 싶은 날..
함진희
2004.09.02
조회 52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높아진 하늘 벗삼아
그동안 누리지 못한 자유를 마음껏 누리리라 다짐했건만
팔자려나 봅니다.
타고난 '일복'은 어쩔 수 없으니

개학을 했습니다.
양처럼 순한 우리반 아이들
그 아이들과 한가한 한 학기를 보내야겠다 마음먹었었는데...
마음먹은대로 안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나타샤가 되고 싶은 날..


윤도현 사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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