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주고 약주고.
송영모
2004.09.04
조회 114
온갖 한약제(별로 몇가지 안되지만)와 만오천원을 주고
샀다는 오골계를 집어넣고 자라를 고왔다
나는 내심 그랬다 음력 7월 19일이 어머니 생신이다
내내 가슴조이며 이 불효에 통곡하는 내가 가여워
어머니 선물을 용왕님이 주신것이야...
어머니 생신때 들어온 소꼬랑지도 한솥이 있는데
그것까지 고으니 집안이 늑늑하다
"전 이거 안먹으니 엄니하고 아버지만 드세요"
"이눔아 네가 먹어야 쎄빠지게 돈을 벌어오지"
부모님 마음에 억장의 무게를 심어놓은 내가 부모님을 위한다?
정말 병주고 약을 줄텐가...
조석으로 이불 뒤적이며 밤새 평안하셨는지를,고기를 발라
수저에 놓으며 천천이 꼭꼭 씹으셔요...
아직은 그럴때가 아니지만 할아버지께서 항상 말씀하신
천하의 효자는 이몹쓸 둘째아들이라나?
병주고 약주는것도 천하에 효자인감?
유가속에 병을 함지박가득 선물하고 탯도없는 선물을 이야기한
이놈의 코메디가 너무도 가상하여 부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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