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래
권순옥
2004.09.14
조회 82
가을의 노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사람의 이름을 떠나 보낸다.

'주여!'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엔 생각이 깊어진다.
한마리 벌레 울음소리에
세상의 모든 귀가 열리고,
잊혀진 일들은
한 잎 낙엽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知慧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산 자의 눈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死者들의 말은 모두 詩가되고
멀리 있는 것들도
시간속에 다시 제 자리를 잡는다.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란 말 속에 있다.


이용(잊혀진 계절)
한경혜(타인의 계절)
정선연(빈처)
김태규(잊으면돼)
최백호(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최양순(가을편지)
김동욱(우울한 편지,미련한 사랑)
김동환(묻어버린 아픔)
심수봉(후회)
양희은(사랑 그 쓸슬함에 대하여)
김세화(눈물로 쓴 편지)

어쩐지 짙어져 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무작정 유가속이 좋아서 신청해 봅니다.

가을은, 가을은 가을이란 말속에 있다.
사랑은 사랑은 사랑이란 말속에 있고,
그리움은 그리움이란 말속에 사무침이 있다.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 가을은 풍성함의 계절,
그러기에 모든것이 용서가 되고, 사랑이 되고
그리움도 되는것 같다.
아프고 쓸쓸한 사람,상처받고 영혼이 슬픈 사람은
유가속에서 위로받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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