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 겨울은 왜그리 추웠던지...
손과발,얼굴까지 꽁꽁얼어 감각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추운줄 모르고 신나게 뛰어놀다
엄마의 밥먹으라는 소리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방안으로
들어섰을때 훈훈하게 방안을 데워주던 것은 바로 화로불이였다.
"내 강아지 춥지?"
하시며 손을 끌어다 화로불에 쪼여 주시던 화로불못지 않게
따스했던 할머니의 음성...
늘 할머니의 곁에서 추운 겨울을 지켜주던 화로불.
우리네 할머니들은 불씨를 온돌 아궁이 속에만 둔 게 아니라
예쁜 그릇에 담아 방안에까지 옮겨 왔다.
아궁이 속에서 잘 익은 숯불을 고무래로 긁어 모아 재와
함께 화로에 담았다.
활활타는 장작불보다야 덜 따스했지만 은은한 따스함과 정겨움
때문에 사랑받았던 화로불.
화로불의 또다른 매력은 화로에 삼발이를 올려놓고
된장찌게를 끓였고 우리들은 밤이나 고구마 감자를 묻었다.
긴긴 겨울밤 군것질거리가 없었던 그시절 ,
그보다 맛있던 간식거리가 있었던가?
화로불의 따스함은 고향의 따스함과 비슷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요즘
문득 돌아가신 할머니와 정겨움의 화로불이 생각난다.
신청곡.
모닥불..............?
슬픈계절에 만나요...백영규
시골길..............임성훈.
씨디를 주신다고요...고맙지요 .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