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신랑,
박혜연
2004.10.07
조회 56
동갑내기 우리는 이년의 연애기간을 거쳐 결혼에 골인한
십일년된 부부입니다.
결혼전 자상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에 반해 결혼한 우리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에 자주 마찰을 일으킵니다.
신랑은요,,,,
쇼핑하는거 좋아해 백화점가면 하루종일이구요
살림하는거 좋아하고 청소빨래하는거 좋아해서
출근하지않고 집에서 살림만 했으면 좋겠다네요.
아기자기하고 조그마한 인형을 사다가 진열해놓는거 좋아하구요
홈쇼핑을 고정채널로 해놓고 밤새 들여다봅니다.
며칠이 멀다하고 배달되는 물건들은 뭔지 아십니까?
그릇 의류 침구류 청소기 물걸레등등..
제일좋아하는건 동네 아줌마들과 커피마시며 수다떨기랍니다.
어젠 모처럼 일찍 퇴근해 저녁 함께 먹나했더니만
이발을 하러 간 사람이 한시간이 지나도 오지않길래 미용실에
가봤더니 여러 동네아줌마들과 커피 한잔 놓고 뭣이 그리도
좋은지 연신 웃어대며 재밌어 죽더라구요.
집에 와서 당신이 여자고 아줌마냐 핀잔을 줘봐도 그때뿐입니다
신랑은 아마도 여성홀몬이 더 많이 생성되나봅니다.
늙어선 아마도 관광버스타고 부녀회에서 가는 여행다니며 살것같구요 더 늙어선 아마 수염도 안나지 싶어요.
동네 아줌마들과 신나게 놀고 오라고 이선희씨콘서트티켓 선물로 주고 싶어요.
김태영 ㅡㅡㅡㅡㅡ혼자만의 사랑
조수미 ㅡㅡㅡㅡㅡ나 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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