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릴적 냇가에서 물장구치면서 놀던시절에
거머리가 참 많았습니다.
언니랑 옆집오빠랑 튜브하나를 얻어가지고 놀다가
튜브를 타고 냇가에서 둥둥 떠다니며 신나게놀던저는
이상하게 발목이 간지러워서 발목을 들여다보니
손가락보다 큰 거머리가 발목에 척하니 붙어있었습니다.
떼려고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는데도 끄떡도 없었죠
너무놀라고 당황한 저는 울음이 터져서 엉엉
울고말았습니다.
울면서 언니~ 언니~ 하고 불러봤는데 언니는 보이지않았고
옆집오빠가 달려왔죠
"왜그래?"
"오빠.. 이거바바.. 오빠..거머리야.. "
난 울면서 발목을 가르켰고 옆집오빠는
거머리를 떼려고 손가락으로잡아때는데 거머리는 점점더
찰삭 제 발목에 들러붙어서 떨어지지않았습니다.
제피를 다 빨아먹으려는지 몸이 점점 뚱뚱해진 거머리를보자
순간 옆집오빠가 제 발목에 입을 갖다대더니
거머리를 잡아떼버렸습니다.
순간 얼마나 놀랐는지..
손으로 안돼자 이빨로 거머리를 떼버렸는데
그걸 언니와 동네친구들 몇몇이 보고말았죠.
거머리를 떼어낸자리에는 피가 줄줄 흘렀습니다.
옆집오빠는 나뭇잎몇개를 가져와 닦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장면을 본 친구들이 오해를 하고말았습니다.
옆집오빠가 거머리를 먹었다고 하지모에요.
그 더러운 거머리를 잡아먹었다고하길래
거머리를 먹은게아니고 이빨로 떼낸거뿐이라고 내가
말해줘도 아무도 들으려하지않고 거머리 먹었다면서
다들 놀렸습니다.
그후로 오빠의 별명은 '거머리'였습니다.
잘생기고 멋진 오빠가 저때문에 거머리라는 별명이생긴뒤
전 오빠에게 너무 미안해서 오빠만 보면 숨곤했습니다.
그렇게 고마운오빠에게 고맙다는말 한마디 하지못하고
늘 숨기만했던저는 오빠가 놀러온다는 이야기만들으면
장농속에 숨어서 오빠와 마주치지않았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오빠를 참 좋아했던것같은데
미안해서 숨어서 오빠를 바라봐야했죠.
요즘도 울엄마는 옆집오빠엄마와 친목회를 통해서 가끔
만난답니다. 그래서 오빠소식을 가끔 전해 듣습니다.
일본에가서 공부한다는 옆집오빠.. 거머리라는
별명은 이제들을수없지만 오빠가 보여준 용감한 행동
전 아직도 기억한답니다.
오빠 너무늦었지만 그땐 정말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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