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회상
최은주
2004.10.12
조회 74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집에서 살림만 하고 있으려니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가을 들녁이 나를 보러 와라는듯 손짓을 하는것만 같았지요.

그래서 남편과 아이들과 같이 무작정 차를 타고 달리기 시작 했지요.

제가 사는 이곳은 조금만 나가면 확 트인 바닷가를 볼수 있어 언제라도 가고 싶으면 갈수있어 참 좋은곳이더군요.

차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갈대들이 흔들 흔들 춤을추고...

길가에 수놓은 코스모스들이 왠지 너무 예쁘게만 보이더군요.

그러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이곳 포항에서는 유명한 관광지인 호미곶까지 왔지요.

아이들은 좋아서 소리를 지르고 껑충껑충 뛰어 놀았지요.

우린 모처럼, 연애시절에 항상 붙잡고 다녔던 손을 잡고 팔짱도 끼고 다정한 연인처럼 걷곤 했습니다.

결혼후 밖에 나가도 연애시절처럼 손도 잡아지지 않고 팔짱도 끼려면 왠지 어색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모처럼 연애하는 기분으로 서로의 손을 잡으니 수줍은 소녀 소년처럼 마음도 설레이더군요.

넓은 바다는 바람에 밀려 철썩 철썩 파도가 일고....

둘이서 한참을 바라보았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차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지요.

무작정 달리는 것만으로도 .......

아름다운 가을들녁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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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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