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재님의 좋은방송 늘 재밌게 애청하고 있습니다.
항상 청취만 하다가 정말 용기를 내어 이렇게 사연 올리는 저는 8개월된 아이 엄마이며 전업주부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이 양육문제로 그만두고
이제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의 길을 걷고 있는지
벌써 1년이 되어 갑니다.
집에서 살림하며 애기보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도
저희 신랑은 맨날 뭐가 그리도 힘드냐고 야단이예요.
글쎄, 오늘 저희 신랑이 끔찍한 얘길 하지 뭐겠어요.
너무 기가 막혀서 자존심 상해 어디다 대놓고 하소연 할데도
없고 영재님이 오늘 제편이 좀 되주시겠어요?
저희 신랑이요,
이제는 필요할 때마다 자기에게 생활비를 타서 쓰래요...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면서 집에서 놀고 먹는 사람이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쓰고 다니냐고 하지 뭐겠어요.
이번달 전화요금이 뭐가 그리 많이 나왔냐?
애기를 어떻게 보길래 맨날 감기에 걸려 병원비가
그리 많이 들어가는거냐?
정말 너무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월급 몇푼 벌어다 주는 것으로 큰소리치며 유세를 떠는
저희 남편이 정말 미워죽겠습니다.
솔직히 저 같이 갓난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스트레스를
풀 곳이 어디 있습니까?
애기 엎고 스트레스를 풀러 어딜 가겠어요?
하루종일을 집에서 살림하며 애기에게 시달리다 보면 힘들어서 같은 처지에 장단이 맞는 친구들과 전화 통화를 하다보면
길어져서 간혹 통화비가 많이 나올수도 있는 일을 가지고
그렇게 야단인지 모르겠어요.
저를 이해 못하는 제 남편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가뜩이나 요즘들어 부쩍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데
생활비까지 타서 쓰라는 남편 말에 너무 속이 상해 한바탕
울고 있어요.
엊그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서 저희 아파트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때도 제 차림은 심란하게 묶은 머리에 집에서
입는 몸빼같은 헐렁한 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칭얼대는
아이를 등에 엎고 있었죠...
퇴근 시간이라 하나둘씩 차들이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데
그때 빨간 자가용에 화사한 원피스를 입은 날씬한 여자분이
차에서 내리더니 좋은 향기를 날리며 제 옆을 지나가더라구요.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며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고
한숨짓다가 제 모습을 쳐다 보았습니다.
애기 낳은지 8개월이 되어가는데 몸매는 망가지고 스타일은
구겨지고 제 신세가 너무 처량해 보이더라구요.
그런 엄마를 위로라도 하는지 아빠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는지 등 뒤에서 제 아이는 흥얼흥얼 거리더군요.
아..빠빠빠빠 하면서요.
요즘 같아서는 저도 아이라도 맡기고 직장생활을 계속 하고
싶은 심정인데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요?.
아이 맡기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그저 남편이 벌어다준 돈으로 알뜰하게 살림하며 사는게
남는겠거니 하며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하루종일 티도 나지 않는 집안일 하면서 애기보는게
정말 쉽지만은 않네요.
새벽에 유난히 자주 깨서 우는 저희 아이 달래는게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애기가 그렇게 우는데도 어쩜 그렇게 태평하게 코까지 곯면서
자는지 처음에는 살림도 못하겠고 애기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친정엄마에게 SOS를 청했더니 힘들어도 참고 하라면서
애기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며 제 도움을 거절하시더군요.
정말 제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의 말 한마디에 서운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지금은 감사하고 있어요.
그걸통해 부족한 제가 주부로서 엄마로서 이 생활에 빨리
적응을 했는지도 모르니까요.
방송을 듣고 계시는 갓난 아기를 키우시는 주부님들...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우리 모두 힘내며 항상 밝게 웃으면서 열심히 삽시다.
우리의 직장인 가정안에 행복과 즐거움이 항상 함께하니까요.... 우리모두 파이팅! 입니다.
신청곡은요.
제가 우리 아이 달래고 제 마음도 달랠때
힘들때면 자주 부르는 곡이예요.
제가 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칭얼대던 저희 아이도 금새
흥얼흥얼거리며 노래 부른답니다.
이정희의 '바야야' 꼭 들려 주세요.
영재님도 항상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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