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머리 숱이 더 적어진 것 같아요."
오늘도 오랜만에 뵙는 아빠에게 비수를 꽂는 말을 무심결에
하고 말았네요.
30년넘도록 공무원직에 직종하신 아버지.
정년퇴직하신 지 불과 보름 남짓,
아직은 집에 계시는 아빠가 낯선 것 같네요.
고향집에 가면, 우리 형제가 아주 어릴적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맞아 선물한 앨범이 있어요.
물론 새것도 비싼것도 있지만, 좀처럼 바꾸시지를 않네요.
그 앨범엔 아빠의 청년시절, 그러니까 2-30대 사진이
눈에 띕니다. 특히, 늘 아빠 곁에는 기타나 마이크가 있게
마련인데요.
군인이던 아빠는 당시 유명했던 여 가수와 찍은 사진도
있더군요. 물론 어머니느 썩 좋아하지 않는 눈치시지만,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사진이라...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빠가 즐겨부르는 노래.
그 애창가요는 골목길입니다.
제가 들은 곡은 김현식, 양동근 버전이지만
아빠는 누구였을까요?
처음엔 그런 젊은 취향의 노래를 아시는 아빠가 마냥 신기했었는데요. 당시 그 노래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가끔 노래방에 가면 부리시는 그 곡...
엄마, 아빠 두 분이서 오붓하게 지내고 계신 요즘.
아빠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계실지? 하면서요...
좋은 음악 선물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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