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애창곡 / 여고시절
복임
2004.10.27
조회 73
여기서 어머니는 친정엄마가 아닌 시어머님을 가리킵니다.

40 초반에 홀로되시고 당신 말씀을 빌면 '멋대가리 없는' 아들만 셋을 홀로 키우시며 오직 신앙의 힘으로 버터오셨다는 어머님.

그래서인지 몰라도 우리 어머님이 그나마 아시는 노래라고는 찬송가 빼고 유일하게 '여고시절' 뿐이랍니다.

그래도 전 우리 어머님께서 가요는 아예 모르는줄 알았는데 어느날 어머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찬송가'가 아닌 '여고시절'이라는 것에 제 귀를 몇번이나 의심했다는거 아니겠어요.

젊어 고생을 많이 하신터라 날씨가 추워지면 여기저기 안 쑤시는곳이 없다는 어머님.
그런 어머님과 함께 산지 어언 5년을 향해 가는데요...
잦은 체기가 있어 바늘을 옆에 두고 사시면서도 그저 손주라면 벌떡 일어나는 우리 어머님.

정말 죄송스럽게도 큰아이 일곱달 무렵부터 여지껏 보살펴주시느라 고생하셨는데 늘 마음뿐 변변한 선물한번 해드리지 못했답니다.

체구는 작지만 목소리 하나만은 쩌렁쩌렁하신 우리 어머님.
내일 모레 환갑을 앞두고 계신데 말이죠, 손주녀석과 장난을 하실때면 마치 일곱살 어린애 같다니까요. 호호...

그런 어머님께서 요즘 배우고 계신 노래가 한곡 더 있긴 하답니다.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 큭큭
글쎄 얼마전부터 우리 큰아이가 태권도장을 다니고 있는데 등하교를 시켜주는 차안에서 관장님이 그 노래를 틀어주신다네요.
녀석이 그 노래를 할머니에게 가르쳐준다고 난리 랍니다.

우리 어머님이 부르시는 '내여자라니까'!
상상만해도 즐거워 지네요.

그래도 우리 어머님의 애창곡은!
여.고.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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