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지 않아 여유로운 토요일 아침입니다.
간단하게 집안 청소하고 커피 한잔 연하게 타서 마시는 이 기분은 행복감의 극치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미뤄뒀던 '시간 속의 편지'에 보낼 나의 소중한 기억을 찾아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잔잔한 꽃무늬 상자 안에 수북히 쌓여 있는 빛바랜 편지들...
다섯자리 우편 번호와 포도 무늬가 그려진 백자 항아리 60원자리 우표.....그리고 1980년대 우체국 소인.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러 갔음 말없이 알려 줍니다.
제가 대학 일학년이던1982년 5월 남편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1990년 1월에 결혼을 했으니 8년이라는 긴 연애 시절을 보내게 된거죠.
남편은 대학 다닐 당시에 ROTC후보생이었기에
방학을 하면 한달가량 훈련에 들어가고 졸업후엔 소위로 임관되어 강원도 산골 부대로 갔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 밤새도록 긴 편지를 썼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다시 읽어 보니 유치하기도 하고 닭살 돋는 표현에 온 몸이 근질거리도 하지만
자주 만날 수 없는 애타는 그리움이 편지 곳곳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렇게 제가 보낸 편지의 숫자가 196장, 그가 제게 보내준 편지가 53장이더군요.
결혼후에도 기념일에는 몇번의 편지와 카드를 건네주곤 했는데
이제는 아주 가끔 메일을 보내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의 게으름을 떨치고
가슴에 묻어 두었던 소중한 옛추억을 떠올리며
사랑의 편지를 써 보렵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무덤덤해져 가는 사십대 아줌마의 감성을 일깨워 준 이 코너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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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데이트할때 유행했던 노래들중
임수정의 연인들의 이야기
구창모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홍삼트리오의 기도 신청합니다.
249장의 편지는 다 읽은 후 엄선(?)하여 방송국에 보내 드릴게요
코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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