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다가오네요
서미리
2004.11.05
조회 70
수능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저야 어느새 30이 넘은 나이가 되었지만 제가 시험을 친
그해 대학입시날은 정말 잊지못할 곤혹스런 기억으로
남아있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대개 수험생들이 시험이 다가오면서
주위로부터 찹쌀떡,엿등을 많이 받게 되는데
저역시 예외는 아니였지요.
그런데 문제는 시험당일날 생겼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식욕이 없던 난 아침을 거르고 그냥 가려는데
엄마는 정 그러면 찹쌀떡이라도 두개먹고 가라고 성화셨죠.
그래서 선물로 받았던 떡을 두개먹고 갔습니다.
그때 제가 배정받은 학교는 높은 산자락에 있었는데
이른아침에 등산하는 사람처럼 헐떡거리며 교실에 도착하니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숨이차서 죽을 지경이더라구요.
불행은 바로 그때 시작되었죠.
아침에 먹은떡이 잘못되었는지 배가 사르르 아파오면서
급기야 설사가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난 급히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화장실안에서 근 30넘게 사투를 벌이다 나와보니 세상에~
이게 왠일이예요?
내뒤로 줄이 족히 10미터는 되는것이 아니겠어요???
모두들 무섭게 나를 노려보는데 너무 미안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나왔죠, 그 학교가 남자중학교라서 화장실이 겨우
두칸뿐이었던겁니다, 세상에나...
그런데 그많은 학생들은 모두 여자였으니, 상상이 가시죠?
가까스로 시간에 맞춰 교실에 들어왔지만 온몸은
탈진상태와 피곤으로 앉아있기조차 힘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때 제가 재수생이었기 때문에 꾹 참으면서
시험을 치뤘고 결국 합격했답니다^^
지금이야 웃으며 얘기할수 있지만 또다시 입시날이 다가오면서
그날의 악몽이 떠오르는군요.
만약 이방송을 듣고있는 입시생의 가족분이 있다면
시험당일날 절대로 묵은 찹쌀떡은 먹이지 말도록
충고해 드리고 싶어요.
혹시 나와같은 일이 또 생길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아무튼 입시를 앞둔 모든 수험생들에게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오늘은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곡 신청해 봅니다.
세발자전거 (지금은 자탄풍으로 바뀌었죠)의
꿈이었으면 꼭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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