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정씨 힘내세요!!!!
김윤경
2004.11.10
조회 72
아흔 여섯 방울의 눈물

나는 먼 곳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었다..
너에게 내 모습 들키지 않길 바라면서...
나는 먼 곳에서 너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었다..
바람이..
바람이 내가 서있는 숲의 나뭇 잎새를 술렁술렁
흔들어놓고 있었다 지나간 나의 모든 이야기가
갑작스레 낯설다 그리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작고
초라하게 여겨진다
너와 함께 하고픈 이내마음이여 이것만이 진실이라고
살아있음이라고 느껴지는데..하지만
너는 나를 모른다
밤새운 아흔여섯 방울의 눈물로 서있는 나를 너는 모른다
나는 갈수록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점점 더 깊은 숲 속으로 몸을 숨기는데
네가 내 모습을 어서 빨리 찾아내 주길 기대하면서도
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내 뜻을 배반한다
언뜻... 너의 집 하얀 나무창문 흰 커텐 사이로 너의 모습이
스치듯 지나간다.
아주가끔 이런 식으로 나는 너를 만나고 있지.
숲속의 작은새 처럼 단 하나의 숲밖에는 알지 못하는..
그것만이 모든 세계인 줄로만 아는 아주 어린새 처럼..
지금 내 영혼은 너의 사랑이라는 숲에 같혀 버린체 아흔여섯 방울의 눈물로 가만히 서있다.


어제는 KBS 열린음악회 녹화 관람을 다녀왔습니다.
1시간 별다른 NG없이 1시간의 공연을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출연진을 모르고 갔는데, 놀랍게 길은정씨가 출연했습니다.
말기암 투병중이신데 미소는 예전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휠체어 몸을 싣고 기타를 켜며, 올리비아 뉴튼존의 ‘ Let me be there’와 ‘난 널’ 두 곡을 열창했습니다.

공연을 다녀오면서의 기분은 뭐라 표현 못하게 우울했습니다.
짧은 공연의 아쉬움 때문이였는지? 아님 TV 방영을 위한 공연이여서 앵콜에 답해주는 가수가 없어서 인지....

영재님 생음악 전성시대에서 보았던 제이, 최성수씨, 인순이씨가 출연했지만 흥은 한참 덜 했습니다.

오늘 아침 동아일보에 난 길은정씨 기사를 보니 제 마음이 왜 무거웠는지 알았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안락사라도 하고 싶어요”
“통증으로 인해 인간다움을 잃어버리기 전에 (저 세상으로) 가고 싶다. 허락만 된다면 안락사하고 싶다”
저는 길은정씨의 고백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땅속으로 한없이 파고드는 듯한 고통은 병마와의 고통을 뛰어 넘어선 다음, 고통에 대한 말할 수 없는 두려움에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간절한 소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건강한 몸으로 잘 지내고 있지만, 저도 그런 마음을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길은정씨, 예쁜 목소리로 불러 주었던 노래들, 감미로운 시낭송, 어제의 무대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길은정님께 마음속으로 힘을 주고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고통을 주시면 이길만한 힘도 주심을 믿습니다.

신청곡 길은정님의 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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