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마트에서 생긴일
유원형
2004.11.13
조회 76
어제 퇴근 후 신랑과 같이 이마트에 갔더랬죠.
처음으로 같이 쇼핑한 기분 좋았습니다.
신랑이 카터기를 밀고 저는 이것 저것 고르면서 보면서 걸었죠.
좀 빨리 걷고 싶었지만 앞사람이 천천히 가는 바람에 저희도 천천히
걸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뒷사람 카터기가 제 엉덩이를 쳤습니다.
한 번 흘끗 뒤돌아 보고 그냥 걸었죠
기분이 조금 상했습니다.
다시 그냥 걸었죠. 좀 빨리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앞사람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음 순간 뒷꿈치에 강한 충격이 왔습니다.
아얏!하고 뒷꿈치를 보았더니 살이 약간 벗겨졌더라구요.
그래서 뒤에서 카터기를 밀고 오던 여자를 쳐다보았더니...
아주 당당하고 오만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미안해요'
그 한마디였습니다.
순간 머리뚜껑 열리더군요
가서 보여줬죠. 까진거 안보여요? 그랬더니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아주 뻣뻣하게 눈내리깔구 이러는거 아닙니까?
그러구선 유유히 앨리베이터쪽으로 가는거에요
한 번 열린 뚜껑 제대로 닫히겠습니까?
울신랑은 나이든 당신이 참아야지 어떡해
말리는 신랑을 뿌리치고 따라가서 붙들었댔죠
여기서부터는 열받아 막나갔습니다.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죠
'야. 너 그게 사과하는 태도야? 정말 재수없을려니까...진짜.
그러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미안하다는 태도냐구?!
치 살 조금 까진 것 가지고 되게 그러네
뭐야! 너 말 다했어?
신랑이 말리는 통에 게다가 너무 흥분한 탓에 말 한마디 제대로
따지지 못했고,어쨓든 그런 싸가지 없는 X 은 뒷통수 한대
갈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불 못가리는 제 성격도 문제지만, 그리고 그렇게 번잡한 곳에서
그런일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의있게 사과만 했어도
그런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아....이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군요.
지금도 웬지 당한 듯한 기분...ㅠㅠㅠ


MC THE MAX -------- 하루가 십년되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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