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김은희
2004.11.14
조회 52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일지라도
더욱
지그시
채워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있기를
바란다.

♧ 그리운 말 한마디 / 유안진 ♧


♧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 이해인 ♧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 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에 화해한 후의
그 티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