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애창곡 최진희(꼬마인형)
등받이
2004.11.15
조회 70
엄만 여타 다른 어머니들이 그렇듯이 트로트를 좋아하신다.
노래 듣고 부르는 걸 좋아하시지만 시간이 따로 없으시기 때문에 가끔오디오를 틀어 놓은 채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도 하고 마늘도 까고 무엇인가를 찾으러 베란다를 드나들고 그렇게 모든 일을 다 하신다.
난 엄마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그 중 잘 안되는 것 중의 하나가 엄마의 트롯취향이다.
내게 트로트는 댄스 음악이나 힙합, 메탈 등과 마찬가지로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구태여 찾아 들을 일 없는 장르의 음악이다.
심지언 트로트를 듣다보면 머리도 아프다. 트로트를 듣느니 그냥 팝의 음악을 듣는게 나을 거 같다... --+ )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막상 이것저것 귀챃은 일에 부딪히고 나면 사실 좀 어렵다. 게다가 별 흥미 없는 트로트에 관련되어 있을 땐 맘이 안내켜 그런지 잘 움직여 지지 않는다.
이런 나와 달리 행동으로 엄마를 많이 도와주는 내 동생은 노래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인터넷으로 벅스에 접속하는 법을 알려 드리고 CD 를 굽는 법을 가르쳐 드리고 CD 를 들을 수 있도록 CD player 까지 드렸다.
게으른 난.. 내 공CD 를 제공해 드린게 전부이다. (^^)v
덕분에 엄만
엄마가 원하는 곡을 인터넷에서 찾고 다운받아 CD에 담는 일을 요즘은 아주 잘하신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다 보니 컴퓨터나 인터넷과도 친해지셨다.
그렇게 엄마가 좋아하는 트로트 노래은 하나 둘 구운 CD 는 벌써 열장이 훌쩍 넘었다.
다른 음악 CD 들과 구분되어 주루룩~ 열을 이룬 엄마의 트로트 노래 CD 는 그 하나하나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런데 CD 케이스에 곡목록을 담아드리기위해 라벨편집을 하다 보면 꽤 여러곡 반복되어 들어가는 곡들이 있다. 특히 최진희곡. 꼬마인형,사랑의미로,천상재회 등은
내 기준에서는 솔직히 이해가 안되어 이 곡들이 이미 다른 CD 에 들어가 있음을 자꾸 알려드리지만 별 소용 없는 것 같다. 그냥 아무곡이나 넣는 것이 아닌 엄마 기준으로 선곡을 해둔 것이기 때문이다. ^^;
내일은..
엄마를 위해 엄마의 애창곡을 띄웁니다.(엄만 아직 유영재의 가요속으로에 매주화요일에 마련한 어머니의 애창곡 코너가 있는걸 잘 모르신다)
그래서 내일아침엔 어머니 애청곡코너을 꼭 알려주면서 엄마 애창곡도 신청했다고 자랑도 하려구요
그럼 엄만 무척 기뻐하실거야요
언젠가.. 저도 나이가 들고 트로트 곡들이 익숙해 질 때 혹은 그 곡들이 생각이 날 때.. 엄마생각과 엄마의 노래가 많이 생각날 것만 같네요.추억에 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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