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찾기, 미련버리기, 얽메이기 없기.
NINA
2004.11.16
조회 84
*남편의 은행심부름
-아침마다 나가는 아내에게 하루벌이를(?)하는 남편은 은행심부름을 시킨다. 보통 20~30,어떤 룰인지 모르지만 항상 그렇게 채워서 보내는데...

주말끼고, 이벤트 끼고, 여차저차해서 오랫만에 140만원을 입금해야했다. 그런데 여차 저차 낀 날에 요리, 조리 빼서 써먹고 나니 110만원이다.

아마 30은 여차저차 썻겠지 생각하며 돈세는데는 아주 둔한 고사리같은 손으로 오늘은 두 번이나 힘겹게 세어서 수표 5장과 현찰권 60만원을 입금시키자니 세기도 벅차 내 지갑에 있는 수표1장을 프러스하고 현찰 10만원을 교환했다.

현금기에 입금하고 나니 영수증에 99만원이란다...100만원도 아니고 110만원도 아닌,..만원이야 잠깐 외출했다고 편하게 생각해보아도 수표가 1장 사라진 것이다.


차 안에 어딘가 떨어졌겠거니 하며 차분하게 콜롬보자세 나와본다.
잠시 주차해놓은 차와 현금기와의 거리는 2차선 도로 하나와 계단 7개, 그리고 2미터...왕래하는 사람 없었고 하니, 시간약속관계상 일단 약속장소로 나갔다.

*선약이 있었던 점심약속도 취소하고 오랫만에 친구들과 운동을 했다. 서로들 평소답지않게 점심값 눈치를 본다. 육식을 못하는 나때문에 회를 먹었으니 눈감고 신발끈 없는 내가 만용을 부린다. 예상치 않았던 10만원 지출..

*같은 방향의 친구 차를 타고 내 차가 주차됐던 원점에 돌아오니 차키가 없다.
38원짜리 리모콘 몇달전에 변기 속에 빠뜨리고 다시 장만한 건데...동행했던 친구 차속을 열심히 뒤져도 없다.

*주차장, 혹시나 해서 기계속에 넣어둔 차라 문을 잠가놓지찮아 차 속의 비상키로 열기로 했다.

트렁크-그놈이 매달려있다. 서두르느라 짐을 꺼내고 약속시간에 절처한 급한 성격탓에 그렇게 몇 시간을 매달려 있었나보다.
다시 희망을 걸고 차속을 아무리 뒤져도 그놈의 놓협심볼이 찍힌 종이짝은 없었다.

*2차약속-취소시킬까하다, 그런것에 연연하는 내가 싫어 무시하기로 작정. 그래도 속은 안좋지만 기분전환하자 만난 대상...급하게 오다가 차를 박아서 폐차시키고 왔다고 한다..ㅠ.ㅠ 아..이러면 일진 안 따질 수 없다.

위로받기는 커녕 위로하고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이럴 때 웃는 대목인데...ㅠ.ㅠ "
상대가 먹고파하는 청국장값과 그래도 그늘진 얼굴에 독한 커핏물까지 먹였다. ㅠ.ㅠ 우띠~

*집에 들어와 스트레스 해소겸 청국장에 밥을 말아 두그릇 뚝딱!! 전화왔다.
-"나와 내가 오늘 쏜다. " 또다른 친구에게 소식을 들은 또다른 친구...기분전환차 갔더니 못먹는 돼지갈비...ㅠ.ㅠ 가재눈으로 째려봤다..
"아참 너 고기 못먹지? 그럼 우리 2차 가자 노래방.."
걍 돌아왔다..
왜? 아무래도 노래방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할 것만 같아서..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와띠~ 잊을 수 있는줄 알았는데.. 이겨내야 했는데...

그러므로ㅠ.ㅠ

*흔적찾기-절대 안보임. 귀신이 곡할노릇
*미련버리기-속좁은 벤뎅이 정신,,상기하자 11*16사태
*얽메이기 없기-그간의 잃어버린 미스테리 건들..몽땅튀어나오는 기억은 또 뭘까.. 얼마전 잃어버린 우산까지...

아..난 재수없나봐..고개숙인 하루.
그 고개 절래 절래 좌우로 흔들어본다.
에잉..오늘은 그간 끊어가던 술. 김빠진 쇠주반병짜리를 발견했다. 아무래도 속을 소독해야만 했다. 알콜로 소독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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