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김지영
2004.11.18
조회 52
저는 59년 왕십리? 출생은 아니구요~
전라북도 군산이 고향인 59년생 김지영입니다
초,중고를 군산에서 보내고 지금은 제대후 자리잡은 인천에사는
평범한 샐러리맨 이랍니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계산하면 마흔 중반전을 넘겼네요

오늘은
제가 옛날을 회상하면서 글 써봅니다
첫 사랑은 다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저도 그런 평균치 안에 들어있는 실패한 남자랍니다 첫사랑을~
제가 그녀를 알게된것은 중학교 3학년말~
그때는 시험을 치르고 그랬는데요
시험을 보고 겨울 방학의 끝무렵으로 기억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러했듯이
여기저기 학원들을 마니 다니게 됩니다
처음 간 학원 첫날에 웃는 모습이 넘넘 아름다운
한 여학생을 발견하게 됩니다

넋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그날은 그녀만을 바라보다
시간을 다 소비해버리고 학원이 파한다음
그녀의 꽁무니를 따라갔지요
작은 메모지에 편지를 써가지구요
그때는 남여간 빵집도 못다니고
어쩌다 이야기라도 하다가 지도부 선생님들한테 걸리면
화장실 청소에 정학까지도 당하던~
학생들에겐 그러한 자유가 무시당하며 살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녀를 따라가는데
그녀가 가던 골목길에서 홱 돌아서며 그러데요
"왜요?" 왜 따라오냐 이거죠
저는 제가 너무 당황하여 편지만 주고는 도망왔답니다
다음날 답장을 주더군요
"저보다 더 좋은 소녀를 찾으시라"는 이야기...
너무 기가막혀서 그날도 그녀를 따라갔습니다
그녀에게 간청하여 잠깐만 내 말좀 들어달라고......
내가 그래도 괞찮아 맘에 들었든지 가여웠던지
시간을 할애해 주었습니다

군산에는 성광교회라고 군산에서는 큰 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 담장옆에 숨어서 우리는 10여분 이야길 나눴죠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러졌습니다
우리는 그 짧은 시간속에서 교재해보기로 합의를 보앗답니다
그렇게 시작되던 우리의 교제도 몇달후 제가 가정 사정으로
서울로 전학을 오면서 위기?를 맞았는데요

그런데
하루가 멀다않고 저는 성심으로 편지를 썼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사랑을 키워왔고
제가 군대를 가면서 제2의 위기를 맞이했지요
남들은 군대가면 고무신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답니다
정말 문제가 되었던것은 우리집의 경제사정 이었죠
6남3녀중 막내인 저는 저희는~
무지무지 가난하였답니다

고2때까지도 어머니가 공장엘 다니면서 저의 학자금과
가계를 책임져 주셨죠
그러다보니 저는 언제어떻게 결혼을 할수있으리라는
기대를 할수가 없었답니다
말년휴가를 나오면서 저는 그녀와 어머님을 만나
저에대하여 말씀을 드리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할것을
말씀 드렸답니다 어머님이 얼마나 우시든지요~
그때 군산에있는 이성당 제과점이었는데...

정말 제게는 친어머님처럼 친아들처럼 그렇게 잘 해주셨는데...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답니다
어머님은 지금 몸이 많이 불편하시다고 그러더군요
그때 그시절 우리는 시와 사랑을 이야기하고
낭만을 이야기하고 별과 하늘을 이야기하고...
그때 그녀가 정말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박인환씨가 쓴

세월이 가면

박 인 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이제는 잊혀진줄 알았는데
그녀의 향기와 체온은 아직도 가슴에 있는데...
그녀를 만나 정말 한번쯤은 사과하고 싶어요
용서해달라고...
ㅁㅁ씨!
그때 나의 선택을 바라볼수밖에 없었던 당신이지만
당신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그런 행동을 해서 정말 미안 했습니다

그리고 ㅁㅁ어머님!
베풀어 주셨던 그 사랑에 감사드리고
어머님도 이제는 용서를 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어머님 건강하세요 부디~
그리고
그사람하고는 관계없이 지금의 아내와 그 어머님을 한번
찾아뵙고싶어요
물론 사랑하는 아내의 허락을 받아야죠>>><<<

인천에서 김지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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