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잡고 있습니다.
함진희
2004.11.20
조회 43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언제나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메어져오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노래가 흘러 나와도
아무렇지도 않고
덤덤하더라구요.

오랫만에
노래를 찾아 들으니
예전의 그 메어지던 분위기가 살아 나네요.

좀 한가해진 탓인가 봅니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붉게 물든 산 때문일까요.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내일이 친정아버지 생신이거든요.

집안에 딸이라곤 저 하나뿐인데
저는
그렇게 살가운 딸이 아닙니다.
마음은 안그런데 말이죠.
노인 두 분이
쓸쓸하실텐데
안부전화도 제대로 못드리고
기다리다 지치시면
아버지께서 먼저 전화 하십니다.

"무슨 일 있니?"
"아니요. 아무일 없어요. 바빠서요."
"쌀 찌어 놨다. 와서 가져가렴."
"참기름, 들기름도 새로 짰단다."
"오늘 김장 했다. 이번 주말에 와서 가져가렴."
뭐든 주시려고만 하십니다.

오늘은 퇴근 길에
겨울에 따뜻하게 입으실 스웨터라도 한벌 장만해서
아버지를 찾아뵈어야겠네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오래 오래 저희 곁에 있어 주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