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 삶이 담긴 애창곡
조명미
2004.11.22
조회 48
아버님은 혈기왕성한 젊은시절 많은 방탕의 세월을 하셨어요
어머니를 비롯하여 우리가정은 안중에도 없이 내팽겨치고 자신을 위한 삶만 살아오셨던거죠
술을 좋아하셨고 화투를 좋아하셨고 그리고 여자들과의 문란한 삶 3박자가 모두 갖추어져 우리집 가족의 생계는 어머님이
책임져야만 했습니다
어머니 혼자 몸으로 가족의 끼니를 걱정해야했고 학교 등록비를
못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고 넉넉치 못한 살림에 단한칸방에서 5섯명의 식구들이 몸을 의존하면서 살아야 했으니까요
여자로서의 삶은 생각도 못하시고 어머니의 삶만 사시다가
힘들때 마다 남몰래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애처롭게 부르던 노래가 지금도 심금을 울립니다

님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
그여름 어인광풍 그여름 어인광풍
낙엽지듯 가시었나
행복했던 장미인생 비바람에 꺽이니
나는 한떨기 슬픈 민들레야~
긴세월 하루같이 하늘만 쳐다보니 그이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을까
일편단심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으리~

여자의 몸으로 돈이 되는 일은 막노동 까지 않해 본것이
없는 슬픈 우리 어머니 인생!
그래서 그런지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자란 우리 4남매는
검소 정신과 우애는 돈독하답니다
미웠을 법도 한데 가슴에 피 멍이 드셨을 법 한데
어머님은 언제나 아버지 걱정을 하셨답니다
자신의 운명을 예측했을까요?
우리 4남매를 모아놓고 만약 아버지가 가족이라는 그늘이
필요하셔서 돌아오시면 미워하지 말고 모든것을 다 잊고
용서하라는 말씀을 남기신지 몇일 되지 않아 어머님은
그렇게 우리 4남매 곁을 떠나셨습니다
부디 이승에서 못다한 인연의 사랑 저승에서는 꼭 해로
하시길 바랄 뿐이고 우리 남매들 참 훌륭하게 길러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구요 오늘은 문득 어머님의
생각에 눈시울이 붉혀지고 어머님이 그렇게 서럽게 불렀던
애창곡을 듣고 싶어 이렇게 두서 없는글을 올립니다
꼭 틀어주시길 바랄께요

신청곡-일편단심 민들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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