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랑 김장 준비를 하느라
장독대에 있는 항아리를 모두 닦았어요
다른 집들은 다들 김장을 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고 하던데
저희 집은
"뭐니뭐니해도 김치는 항아리에 보관해야 제 맛이다."
하시는 엄마의 고집 때문에
해마다 마당에 항아리를 묻고 그 항아리 속에 김치를 넣어
보관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매년 겨울
항아리 뚜껑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을 살며시 쓸어 내리고
그 속에서 방금 꺼낸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먹을 때면
항아리 묻을 때의 번거로움과 피곤함 따위는 쉽게 잊을 수가 있답니다
영재님!
어서 빨리 새하얀 첫눈이 그것도 소복이 내렸으면 좋겠네요
신청곡 이정섭의 첫눈이 온다고요......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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