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일들을 접할 때, 그 슬픔 혹은 기쁨은 배가 됩니다. 갑작스레 먼 나라에서 온 편지. 생각지 못했던 사람으로부터의 사랑 고백. 한동안 잊고 지냈던 친구 녀석의 전화. 길가다 우연히 마주친 고등학교 담임선생님. 오래된 일기장을 뒤적이다 발견한 만 원짜리 지폐. 어쩜 우리는 그런 뜻밖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안에 맛깔스런 소스처럼 간간히 베어있는 헤프닝들. 신이 태초부터 만들어 놓은 이미 예상된 시나리오 같은 것은 아닐까요? 이미 예상 되었던 첫 눈. 그렇게 싱겁게 흩날리다 사라질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또 알겠어요? 내일 아침 창을 열면 하얀 눈이 온 대지를 감싸 안고 있을지...
2004년 11월의 어느 날..
2년 만에 재회한 첫 눈.(작년 겨울을 저 멀리 남쪽 나라에서 보낸 이유로..)
맞아보지도 못하고.. 밟아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사연 올립니다.. 흑흑.
신청곡은 ‘찰리박’의 ‘카사노바의 사랑’!!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주공아파트 409-307 김은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은아
200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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