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쪽지
고기순
2004.11.29
조회 68

경상도 토박이 무뚝뚝 우리남편..남편입에서 밥묵자,자자 그외 다른 말을 들어본적 없다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듣는것이 나의 평생 소원인데..결혼한지 10년이 지나도 전 아직까지 남편입에서 사랑한마디 못들어봤으니..
그런데 저도 남편과 닮아가나봐요..신혼초에는 남편에게 사랑한다는말도 자주 했는데
이젠 저도 남편 얼굴을 보면서 사랑한다는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군요..

그런 성격을 서로 파악했는지 저희는 연애시절부터 사랑고백을 작은 쪽지로 했답니다
물론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관계로 몰래 연애를 해야하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남편의 성격으로는 말보다는 쪽지가 편했나봐요
약속을 할때도 또 하고 싶은말이 있을때어도 작은 메모지에 적어 사랑한다는말과 함께 제 주머니에 쏙 넣어주고 가곤 했습니다
물론 직원들의 눈을 피해서요..그때는 그것이 정말 스릴있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습관이 결혼후에도 쭉 이어졌어요
저는 입으로 사랑한다고 남편은 쪽지로 사랑한다고...
그렇게 십년세월이 흐르다보니 저도 남편과 함께 쪽지로 사랑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힘들어 보일때 작은메모지에 힘내라는말과 또 사랑한다는말을 적어 남편의 양복주머니에 넣어둡니다
남편도 제가 직장에서 힘들어하거나 집안살림이 힘들어보일때에는 꼭 화장대위에 작게 접은 메모지를 올려놓고 갑니다..

입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쪽지로 전하는 사랑의 말 한마디..
요새는 편지도 잘 쓰지않고 다 인테넷이란곳에서 전자편지를 써서 편지를 읽는 그런 정겨운맛이 없는요새 짧은 한줄의 글이지만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는 이맛을 아마
느껴보지 못한 사람을 잘 모를것입니다
저도 내일 아침에는 남편 주머니에 사랑이 가득찬 작은 사랑의 쪽지를 보내야게씁니다
어때요..우리부부의 사랑의 쪽지...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사랑은 강요하는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나의 마음이 진심일때 꼭 보여주지 않아도 사랑을 받는 상대방은 그걸 마음으로 느끼는것 같아요...진실한 마음은 꼭 말로하지 않아도 다 통한답니다...우리부부처럼요....


*임수정- 여인들에 이야기
*양하영- 말하고 싶어요
*어니언스-저 별과 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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