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날씨탓에 감기가 걸려 버렸네요..머리도 지끈거리고 코도 맹맹.. 정신없이 감기와 싸우고 있답니다.
영재님도 유가속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감기 조심하십시요...꼭요...^^
며칠전이 결혼한지 5주년 되는 결혼기념일이였습니다.
저의 아내를 위해 꽃이며, 샴페인이며, 신중을 기해서 구입한 반지까지.....그 모든것을 아내에게 선물한 그 순간 아내는 감동의 물결 그 자체였습니다.
저도 내심 기대를 하며 아내의 선물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저의 아내가 당당하게 제 앞에 내민 선물이란 정말 튼튼하고 질기게 생긴 하얀 운동화지 뭡니까
"어... 뭐야....웬 운동화야? 설마 이게 결혼기념일 선물은 아니겠지?"
하고 물었죠.
그러자 저의 아내
"자기 이것 신고 열심히 운동해서 뱃살도 좀 빼고 건강좀 챙기라고. 참 의미있는 선물이지? 역시 자기 생각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 그치 자기야?" 하며 태연스레 말하더군요.
무슨 남자가 선물에 그렇게 집착하냐겠지만 그래도 운동화에 담긴 의미가 저의 마음을 착찹하게 만들고 또 내심 저를 서운하게 만들더군요.
그렇다고 남자 체면에 선물이 실망스럽다고 말할수도 없고... 전 그냥 애써 웃으면서
"그래.. 운동화 좋네...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챙기지 뭐...."
하고 말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운동화를 선물할수 밖에 없었던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칠전 주말 아내가 친구가 집앞에 와 있다며 만나러 나갔는데 아내가 지갑을 안 가지고 내려 왔다며 갔다 달라더군요. 전 편한 추리닝차림으로 아내의 지갑을 가지고 저희집앞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멀리서 저를 본 친구가 저의 아내에게 '저 임신한 아줌마'는 누구냐고 했다더군요. 참고로 제가 완전 곱슬머리이거든요. 멀리서 보면 파마한 덩치좋은 아줌마 같겠죠. 하지만 왠 임신??
저와 아내는 아직도 그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이후로는 저의 딸은 저의 배를보고 물풍선, 저의 아내는 임신 막달이라 놀린답니다.
결혼하고 정신없이 아내와 아이...저의 가정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뛴지 어언..5년...행복함도 해가 갈수록 불어났지만 그와 같이 20Kg이나 더 불어버린것은 저의 살들..특히 뱃살... 생각만하면 한심 그 자체랍니다.
남들은 바지사러 옷가게 갈때 전 맞는바지 없어서 맞춤하러 갑니다. 친구들은 저에게 더이상 더찌지 말고 현상유지만하라고 말합니다. 저에겐 그 말이 더 충격입니다.
영재님...!!
이젠 저 결심했습니다.
더이상 임신막달이란 오해까지 받으면서 이렇게 살수는 없습니다.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도 챙기고 살도 빼보렵니다.
그래서 나도 할수있다는것을 아내에게 보여주렵니다. 그래서 내년결혼 기념일에는 멋진 양복한벌 선물 받아보렵니다.
영재님 제가 도중에 하차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요..
아자아자 화이팅...~!!
황승호제(나는 문제 없어)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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